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이 올스타 휴식기를 넘겨 후반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로 입단한 박찬혁은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3타수 2안타로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38경기 타율 2할8리(125타수 26안타) 6홈런 16타점 OPS .669를 기록했다. 한때 리그 홈런 2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강렬한 파워를 과시하던 박찬혁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컨택에 약점을 보이며 삼진이 늘어났고, 투수들이 본격적으로 견제를 하기 시작하자 성적이 급락했다. 5월이 되자 13경기 타율 1할5푼2리(46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5월 18일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박찬혁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군 복귀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롯데와의 원정 3연전 기간 1군 선수단과 동행을 하던 박찬혁은 훈련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1군 복귀가 무산됐다. 완벽하게 돌아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인터뷰에서 “박찬혁은 오늘 진료 결과 1~2주 정도 더 안정이 필요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빠르면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올 수 있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완전한 몸과 완전한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는 후반기에 합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박찬혁의 복귀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던 박찬혁은 부상으로 인해 신인왕 레이스에도 조금 뒤쳐졌다. 하지만 올 시즌 KBO리그에는 아직 확실한 신인상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한화), 김도영(KIA) 등 거물급 신인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머무르고 있고 있다. 박찬혁이 후반기에 건강하게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제 프로무대에 막 발을 내딛은 박찬혁은 시즌 초반 워낙 좋은 활약을 해냈기에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크고 조급한 마음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에 워낙 핫했던 선수다. 짧은 시간 동안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또 정말 영리한 선수다. 1군 복귀를 앞두고 불운하게 부상을 당했는데 박찬혁이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이제는 몸이 아프지 않은게 최우선이다. 신인이라서 초조한 마음도 있겠지만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