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투수 송명기가 1군 무대에 복귀한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2019년 NC에 입단한 송명기는 2020년 정규시즌 후반기에 선발진에 자리 잡은 뒤 연이은 호투 행진으로 6연승을 질주,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함께 일궜다. 정규시즌 36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세주 역할을 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지던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고 시리즈 마지막이었던 6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히어로였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5.91를 거둔 송명기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44에 그쳤다. 5월 한 달간 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44에 이르렀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건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달 23일 구위 재조정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송명기는 퓨처스리그 3차례 등판을 통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롯데와의 첫 대결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일 상무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송명기는 오는 17일 창원 한화전에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 강인권 감독 대행은 “1군 말소 전 커맨드가 좋지 않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조정 기간을 줬다. 퓨처스팀에서 제구와 커맨드를 많이 보완해 다시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