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개점휴업 상태다.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놀린은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1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로니는 오른쪽 굴곡근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가 없다. 갈 길 바쁜 KIA는 놀린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종국 감독 또한 새 외국인 투수가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나도 기다리고 있다. 후보군의 투구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에이전트와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에 들더라도 계약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의미.

KIA는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군림했다.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나성범을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을 1년 만에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래서일까. 김종국 감독은 “단장님과 프런트에서 (외국인 투수 영입을) 빨리 해주실 거라 본다. 신경을 되게 많이 써주신다. (외국인 투수만 제대로 해준다면) 한 번 해볼 만 한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니는 오는 19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김종국 감독은 “로니는 이번 주 일요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컨디션은 괜찮다. 한 턴만 쉬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만큼 국내 투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