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위해 번트도 OK! 홈런왕 출신 최형우의 아름다운 변신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16 14: 29

“예전만큼 방망이가 안 되니까 이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39)는 지난 11일 광주 키움전에서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화제를 모았다.
4-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키움 선발 안우진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1루로 뛰었다.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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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출신 최형우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가 번트를 대고 열심히 뛰었다. 아무래도 안우진이 방심했던 거 같다. 최형우는 생각보다 발이 빠르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은 또 “아직까지는 안 죽은 거 같다.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최고참 선배가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후배들도 많이 보고 배우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1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1루까지 전력을 다해 뛰는 건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도 주루 코치를 하셔서 제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걸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올해 들어 공격 지표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14일 현재 타율 2할3푼6리 46안타 5홈런 27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소위 말하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에 조만간 제 모습을 되찾을 듯.
최형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처럼 방망이가 안 되니까 이제 여러가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번트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이에 “팬들께 감사드린다. (성적이 좋지 않은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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