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54승 투수의 아들, ML 데뷔 첫 등판…최고 구속 80km?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6 18: 16

메이저리그 통산 354승을 거둔 대투수의 아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0-13 대패를 당했다.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코디 클레멘스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디트로이트가 0-11로 지고 있는 8회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코디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디는 메이저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로저 클레멘스의 아들이다. 로저 클레멘스는 약물 논란이 있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709경기(4916⅔이닝)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라는 대단한 성적을 남겼다.
아버지 클레멘스와 달리 아들 클레멘스는 타자로 뛰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79순위) 지명을 받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경기 타율 7푼7리(26타수 2안타) OPS .220을 기록중이다.
야수인 코디가 마운드에 나설 상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가 대패를 당하면서 투수를 아끼기 위해 코디를 등판시키면서 생각지 못한 투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메이저리그 대표 파이어볼러로 ‘로켓’이란 별명이 있었던 아버지와 달리 코디는 겨우 포수에게 도달할 정도로 느린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코디의 최고 구속은 시속 49.7마일(80.0km)에 불과했다. 평균 구속은 39.1마일(62.9km)에 머물렀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아버지와 같은 강속구를 바랐던 팬들은 아마 조금 실망했을 것이다. 코디의 최고 구속은 49.7마일에 불과했다. 그가 이렇게 느린 공을 던진 이유는 A.J. 힌치 감독이 최대한 공을 천천히 던지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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