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투수 교체→항의→경기 중단…16분 기다린 최지만의 적시타 “그저 혼란스러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6 17: 22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1)이 16분 동안 기다렸다가 타석에 들어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교체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탬파베이의 3-4 패배로 끝났다.
1-4로 지고 있는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에 양키스는 우완투수 미겔 카스트로를 좌완투수 루카스 루트지로 교체하려 했다. 그런데 마운드로 향하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을 포수/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규정을 이유로 심판이 저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상황은 생각보다 길어졌고 결국 리플레이 심판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절차까지 거쳤다. 결과적으로 양키스는 루트지로 투수를 교체했다. 교체까지 무려 16분의 시간이 흘렀다. 
최지만은 바뀐 투수 루트지의 3구째 시속 88.7마일(142.7km) 커터를 받아쳐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결과적으로 바뀐 것은 없었지만 심판진의 혼란 때문에 경기를 16분 가량 지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카스트로가 랜디 아로자레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양키스는 투수코치 맷 블레이크가 마운드에 올라가 카스트로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 사이 탬파베이는 이삭 파레디스를 대신해 최지만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를 본 분 감독이 투수 교체를 하려고 했지만 심판진이 제지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분 감독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할 때는 아로자레나가 공에 맞았을 때 이미 다음 타석이 시작됐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마운드로 갈 수 없다고 제지당했다. 우리는 같은 타석에서는 두 번 마운드에 방문할 수 없다. 하지만 대타가 나오면 가능하다. 블레이크 코치는 대타가 발표되기 전에 마운드에 있었다”라고 심판진의 혼란에 불만을 토로했다.
투수 교체 이후 잠시 항의를 했던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어떤 상황인지 아나? 나는 모르겠다. 그 당시 자리에 있었던 심판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16분이나 지연됐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낸 최지만은 “그런 상황은 나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나는 그저 혼란스러웠다”라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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