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 생존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알포드와 얘기를 나눴다.
지난 26일 헨리 라모스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알포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강한 어깨와 수비를 압박할 수 있는 주력도 강점이다. 좋은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알포드의 KBO리그 데뷔전은 지난 14일 수원 홈경기, SSG와 3연전 첫 날이었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튿날에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경기에서 7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적응기인 그를 향해 이 감독이 다가갔다. 이 감독은 “생존 방법을 두고 얘기좀 나눴다”면서 “알포드는 시속 95일(약 152km) 속구에 맞춰져 있더라. 그래서 여기서 공을 보고 있으면 140km대 공도 빠르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지금 94~95마일에 맞춰져 있는데 ‘그러다 집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KBO리그 입성전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외야수였다. 빅리그에서 보다 공 빠른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니 94마일 이상 속구 대비가 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평균 구속이 느린 KBO리그에서 알포드가 제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이 감독이 한 마디 건넨 것이다.
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알포드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리, 8홈런, 20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2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했다. KT를 이끄는 사령탑으로 새 외국인 선수가 잘 하길 바라는 마음은 이 감독이 누구보다 크다./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