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번에는 대기록 도전을 허락했다.
타일러 앤더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⅓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앤더슨은 이날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에 도전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에게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그렇지만 미국매체 LA 타임스는 앤더슨이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주목했다.
![[사진] LA 다저스 타일러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17/202206170055778446_62ab53187c407.jpg)
“많은 투구수에도 타일러 앤더슨이 노히터에 도전할 수 있게 허락한 데이브 로버츠 만세”라는 제목으로 앤더슨의 노히터 도전 소식을 전한 이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 앤더슨이 노히터에 도전한 것은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다저스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그동안 로버츠 감독이 부상 우려를 이유로 투수들의 대기록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을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무리 중요한 기록이 걸려있어도 부상 관리를 위해서 선발투수를 교체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리치 힐과 올해 클레이튼 커쇼를 7이닝 퍼펙트게임을 진행하던 도중 교체한 것이 잘 알려진 사례다.
LA 타임스는 “로버츠는 부상 이력이 많은 앤더슨이 개인 통산 최다인 123구를 던지는 것을 허락했다. 정말 무모하다. 정말 무책임하다. 정말 환성적으로 멋진 일”이라며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도 내가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역시 스포츠 팬이다”라며 앤더슨에게 노히트 게임 도전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저스가 이후 두 차례 휴식일이 있어 앤더슨이 이날 등판 이후 6일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도 로버츠 감독이 앤더슨에게 노히터 도전을 허락한 이유 중 하나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에게 더 안전한 선택은 7회까지 99구를 던진 앤더슨을 교체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최근 많은 팀들의 생각이고 이러한 효율성 추구가 야구를 더 재미없게 만들었다. 로버츠 감독 안에 있는 낭만이 앤더슨이 꿈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옳은 일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야구의 전부가 아니다. 이런 순간도 중요하다. 앤더슨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5만명의 팬들이 그것을 증명한다”라며 앞으로도 투수들이 대기록에 도전하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