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과 삼성 원태인이 다시 자존심을 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KIA와 삼성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시즌 7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과 원태인을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지난 11일 등판 이후 5일 휴식을 갖고 이날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선발 대결을 벌였다. 당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4⅓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원태인에게 완승을 거뒀다. KIA가 11-5로 삼성을 제압했다.

KIA 리드오프 류지혁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창진(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과 박찬호(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로부터 23일 만에 장소를 광주로 바꿔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양현종은 4월 26일 KT전 이후 6연승을 질주 중인 가운데 원태인이 그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양현종과 원태인은 통산 선발 맞대결이 2차례 있었는데 2번 모두 양현종이 승리 투수, 원태인은 2번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양현종이 앞선다. 13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에 맞서는 원태인은 10경기에 등판해 3승 3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3. 지난달 25일 대구 KIA전 이후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1일 대구 NC전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투구"라고 표현하며 푸른 피의 에이스의 활약을 반겼다.
KIA는 창원 NC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잠실 LG 3연전을 루징시리즈(1승 2패)로 마감했다. 양팀 모두 중요한 경기다. 팀내 토종 에이스가 등판하는 만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