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든든한 예비군들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야수 고종욱(33)과 김호령(30)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돌입해 펄펄 날고 있다. 김호령은 오른쪽 내복사근 파열상으로 지난 4월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고종욱은 주루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팀을 떠났다.
고종욱은 개막부터 든든한 대타요원이었다. 대타로 등장해 2타점 역전타를 터트리는 등 통산 3할 타자다운 타격을 과시했다. 김호령은 수비, 주루에 날카로운 타격으로 팀에 쓰임새가 많은 백업요원이었다.

두 선수의 부재는 팀 전력이 그만큼 약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우성과 이창진이 주전 외야수로 돌아가면 잘해주면서 공격에서는 큰 공백이 없었다. 외야진은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튼튼하게 돌아갔다.
그 사이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퓨처스 실전에 나서고 있다. 고종욱은 16일까지 3경기에서 8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타격을 했다. 김호령은 2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와 3루타를 1개씩 생산하며 3타점을 올렸다.
이제는 고종욱과 김호령이 콜업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복귀한다면 누군가가 빠져야 한다.
두 선수의 복귀는 김석환과 김도영의 입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과 김도영이 거의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놓고 "곧 퓨처스 팀에 보내 실전 경험을 쌓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석환은 6월 4타석 출전에 그치고 있다. 김도영은 주로 대주자로 나서고 있고 3타석만 소화했다. 벤치에만 앉아있는 상황을 바꿔주고 싶은데 마땅히 교체할 선수가 없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제는 여유가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대주자는 김호령이 대신할 수도 있지만 김도영은 3루수와 유격수 대수비 자원이어서 교체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순위경쟁을 치르는 와중에 퓨처스에서 두 명의 베테랑 예비군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만해도 든든함을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