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게 잘 되어야 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퓨처스 실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3할타자 고종욱(33)의 콜업에 조건을 달았다. 수비와 주루 등 뛰는 것이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종욱은 4월 허벅지 근육 파열상으로 입고 이탈해 재활을 마치고 최근 퓨처스 경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KT와 함평경기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까지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500) 3타점 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1군에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필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대기 전력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나지완도 이날 선제 2루타, 2타점 적시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모처럼 대폭발을 했다.
김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고종욱이 이번 주 퓨처스팀에 합류했다. 최소한 다음주까지 10경기는 뛰어봐야 한다. 몸상태가 좋아야 한다. 특히 수비와 주루 등 뛰는 것이 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부위가 허벅지이기 때문에 주루와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콜업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지완에 대해서는 "최근 안좋다가 오늘 좋은 타격을 했다.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를 터트렸지만 꾸준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