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불펜' 1위와 2위의 맞짱...선발이 오래 버틴 1위가 웃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18 06: 13

경기 중반부터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이었다. KBO리그 불펜 1위와 불펜 2위가 제대로 맞붙었다. 승자는 불펜 1위팀이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2위 키움과 3위 LG의 대결은 팽팽했다. 경기 중반 양팀 불펜 대결이 흥미로웠다. 경기 전까지 LG는 불펜 평균자책점 3.12로 리그 1위였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3.30으로 2위. 두 팀 모두 뛰어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는 연장 10회 LG의 4-2 승리. LG 불펜이 더 강했다. 승리 밑거름은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이다. LG 선발 김윤식이 키움 선발 안우진보다 더 길게 던진 것이 포인트였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2루에서 LG 선발 김윤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2.06.17 /sunday@osen.co.kr

안우진은 5회까지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안우진의 투구 수가 90개가 되자, 키움은 6회부터 일찍 불펜을 투입했다. 결국 안우진의 5이닝 교체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6회 좌완 이승호가 먼저 올라왔다. LG 좌타자 오지환, 문성주, 문보경을 상대하며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끝냈다. 7회 하위타순 상대로 우완 김태훈이 등판. 그러나 대타 이상호와 허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홍창기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한 숨 돌렸고,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큰 위기를 넘겼다. 
8회 좌완 김재웅이 올라와 LG 3~5번 중심타선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후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2아웃 후에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9회 키움 불펜은 마무리 문성현 차례였다. 상황이 타자마다 급변했다. 선두타자 문성주의 타구를 3루수 송성문이 다이빙캐치로 잘 잡았으나, 1루로 원바운드 악송구하며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문보경의 희생번트는 실패, 3루수 뜬공 아웃이 됐다. 이상호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이상호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 무실점을 이어갔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3루에서 LG 이상호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한 3루주자 문성주가 태그아웃 처리되고 있다.  2022.06.17 /sunday@osen.co.kr
LG 선발 김윤식은 7회 1사 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김윤식의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였다. 두 번째 투수로 이정용이 올라와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3루에서 김혜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다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LG는 8회 좌완 진해수가 등판해 키움의 좌타 상위타선을 상대했다. 2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수환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9회는 좌완 김대유가 좌타자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대타로 나온 좌타자 박준태에게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2루에서 등판한 김진성은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김혜성은 고의4구로 내보냈다. 김휘집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끝내기 위기에서 벗어났다.   
운명의 연장 10회, 키움은 필승조 4명에 이어 하영민이 올라왔고, 김현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고개 숙였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김윤식은 6⅓이닝, 안우진은 5이닝을 던진 결과가 불펜 싸움에 영향을 미쳤다. /orange@osen.co.kr
LG가 키움과 연장 접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LG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4-2로 승리했다. 10회말 1사 만루에서 LG 고우석이 키움 김웅빈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를 밟고 아웃시키고 있다.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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