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0승 투수 이탈, 어쩌나...공백 메울 재활 투수들의 복귀 임박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18 11: 16

SSG 랜더스 마운드에 큰 힘을 실어줄 인물들이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SSG는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 원정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를 2군으로 보냈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노바는 근육이 뭉쳤다고 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특별히 이상 소견은 없었다. 본인이 다음 등판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윌머 폰트와 원투펀치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모았던 아티 르위키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는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올해 다시 볼 수 없었다.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 / OSEN DB

올해는 폰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90승 경력을 지닌 노바가 SSG 선발진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는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기대했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로 구위가 전성기보다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제는 구위나 구속이 아닌 제구였다. 김 감독은 “시즌 전에는 구위가 걱정이었는데, 제구가 문제다. 계속 제구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을 던지면 시속 150km 이상이 나온다. 하지만 공이 몰리고 얻어맞는다. 스트라이크존 공략도 쉽지 않아 보였다. 김 감독은 “부진하다보니.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본인도 미안해하고 있다. 분명 경력이 있는 선수라 요령이 있을 것이다. 그게 시범경기 때는 보였다”며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다.
일단 노바는 이번 주말까지 공을 던지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했으나 근육이 뭉쳤다고 하는 만큼 2군에서 일단 쉬게 할 계획이다. 주말 시리즈가 끝나고 다음 주에 캐치볼을 하게 된다. 그 때 상태를 보고 김 감독은 오는 26일 등판 가능성을 본다. 열흘이 지난 26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 OSEN DB
김 감독의 심정은 복잡하다. 대체 선발을 또 고민하고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야 한다. 그런데 강화도에서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문승원이 퓨처스리그 4번째 등판을 잘 마친 것이다.
문승원은 17일 강화도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졌고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SSG 관계자는 “문승원은 이날 직구 최고 147km를 찍었고 슬라이더(131km~140km), 체인지업(132km~140km), 커브(111km~126km)를 점검했다”며 “구속, 제구, 구위 양호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지며 감을 잡아가는 투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투구 후 팔 상태에 이상없고 투구에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문승원은 6월말 또는 7월초 1군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박종훈은 잠시 재활 등판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문승원이라도 먼저 온다면 SSG 선발진에는 큰 힘이 된다.
노경은도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노경은은 18일 LG 트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에 나선다. 김 감독은 “통증이 없다고 한다. 아직 손가락이 부어 있지만 공을 던지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일단 2경기 정도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깜짝 활약을 한 노경은은 지난 4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2사 만루에서 타구에 맞아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노경은 이탈 후 이태양이 다시 선발진에 합류해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지만 노경은까지 합류한다면 SSG 선발진은 더욱 강해진다.
노바가 기대 이하의 투구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SSG 마운드는 그 균열을 메울 전력들이 보인다. /knightjisu@osen.co.kr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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