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이 중요" 복귀전 호투 38억 좌완, 삼성 선발진 좌우한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18 13: 24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까지 갈 뻔 했던 전력이었으나 올해는 투타의 불균형이 팀의 행보를 가로막고 있다. 4월 10승15패에서 5월 14승10패로 반등했으나 6월은 6승8패로 주춤했다.
반등의 저력은 충분히 갖고 있다. 선발진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의 월간 평균자책점(ERA) 추이를 보더라도 3.85-3.59-3.61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SSG와 KT에 이어 3위(34회)에 올라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이 투구하고 있다./OSEN DB

지난 16일에는 부진했던 백정현이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해 LG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백정현 대신 나섰던 젊은 좌완 허윤동은 꾸준히 5~6이닝을 소화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2점대 ERA 듀오 뷰케넌과 수아레즈, 국내파 에이스 원태인까지 탄탄한 1~3선발진을 보유한 삼성은 백정현이 가세하면서 완전체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관건은 백정현의 꾸준함이다.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당연히 선발진을 앞세워 5강권을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사령탑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허 감독은 "정현이가 어제 좋은 투구를 했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로케이션과 볼의 좋은 움직임이 다음 경기에도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정현이 건강하게 자리잡는다면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여지도 생긴다. 퓨처스 팀에서 준비중이 유망주 황동재가 있다. 체력전이 벌어지는 여름승부에서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 어깨통증으로 빠진 양창섭은 아직 재활중이지만 6명의 선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허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황동재를 준비시키고 있다. 이제는 조금씩 휴식이 필요한 선발투수들이 나올 것이다. 최대한 좋은 선발투수를 쓰고 퓨처스에서 휴식과 함께 대비하는 등 순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17일 기준으로 80경기를 남겨놓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결국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이들은 선발투수들이다. 그 힘을 비축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작년 QS 2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미 그것을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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