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빈 비난 하지마" '사기극 들통' 서범준, 그래도 사랑이었다 ('현재는')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20 07: 03

'현재는 아름다워' 서범준이 최예빈을 보호했다.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에서는 사기극을 들킨 이수재(서범준 분)가 가족들에게 나유나(최예빈 분)을 두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유나는 한경애(김혜옥 분)를 찾아가 대뜸 무릎을 꿇었다. 놀란 한경애는 "왜 그러냐"고 물었고, 나유나는 "잘못했다. 수재 씨하고 저하고 결혼하기로 한 거 거짓말이다.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경애는 "하지마라. 결혼 앞두고 예민한 거 알겠는데 억지로 거짓말 꾸며낼 필요 없다"고 나유나를 달랬다. 

나유나는 침착하지만 강하게 "아파트 받으면 저한테 1억 주고 나머지 돈으로 수재 씨는 헬스 클럽 인수하려고 했다. 저는 1억 받으면 그걸로 유학 가려고 했다"며 "처음에는 돈만 보고 시작했는데, 어머니 만나 뵙고 잘못 선택했다는 거 알았다"고 다시 말했다. 이에 충격받은 한경애는 "지금 이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나유나는 "수재 씨가 인수하려고 했던 헬스클럽 사장이 잔금까지 다 받고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경애는 "혹시 (헬스클럽 사장이) 창열이냐? 근데 수재가 무슨 돈으로 잔금을 주냐?"고 반문, 나유나는 "대출 받았다. 수재 씨 잘못 아니다. 제가 잘못한 거다. 수재 씨 너무 야단치지 말아라. 제가 처음부터 안 한다고 했어야 했다. 제가 한다고 해서 이렇게 된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배신감에 치를 떠는 한경애에게 나유나는 "무슨 벌을 주셔도 다 받겠다. 어머니 좋아했다. 아버님도 할아버님도. 정말 죄송하다"며 용서를 빌었다. 한경애는 "몰라. 너 가라. 나 지금 너하고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너희 진짜 왜 그랬냐"며 원망했다. 나유나가 나가고, 한경애는 이수재(서범준 분)에게 전화를 걸어 "너 언제까지 우리 속이려고 했어? 무슨 짓을 한거야?"라며 성을 냈다. 
이수재는 나유나가 자신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경애를 찾았음을 알았다. 이수재는 사정이 있다며 곧장 퇴근한 뒤 나유나를 불러내 "말해도 내가 해야지"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나유나는 "빨리 끝내는 게 너한테도 더 좋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럼 누가 결정하냐. 우리 둘 밖에 모르는 일이다. 가족이 되고 싶었다.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내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아냐. 이제 홀가분하다"고 일침했다. 
이수재는 "내게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한 뒤 그래도 나유나가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하지만 가족들과의 대면에 자신없던 이수재는 "내가 나를 용서 못한다"며 "집에 못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나유나는 "들어가야해. 부모님이 용서해주실거야. 나야말로 날 용서 못하겠어. 돈 1억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팔아먹었잖아"라 대답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나유나와 헤어진 뒤 이수재는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고소는 변호사를 통해 진행해야한다는 말에 이수재는 PC방을 찾아 '고소하는 방법', '3000만원 사기' 등을 검색했다. 이때에도 한경애로부터 전화는 계속해 왔다. 이수재는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술을 챙겨 한강으로 향했다. 때마침 나유나가 전화를 걸어 집에 들어가라고 타일렀다.
이수재는 "다 내 잘못이다. 나 때문에 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집에 다 왔다. 전화 끊겠다. 네가 이러니까 나쁜 생각이 들다가도 사라진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만취 상태로 형 이현재(윤시윤 분)의 집에 가 잠들었다. 이현재는 "형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나 골탕 먹이려고 작정했냐"며 싫은 소리를 하다가도 이수재를 챙겼다. 
그 시각 한경애는 이수재가 집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며 거실에서 잠에 들었고, 다음날 이민호(박상원 분)과 이경철(박인환 분)은 아침 운동을 나가다 한경애를 발견했다. 한경애는 참다 못해 이수재의 사기극을 알렸다. 이민호는 이현재에게 연락해 실종신고의 요건을 물었고 이현재는 이수재가 제 집에 있다고 알렸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한경애와 이경철(박인환 분)은 이수재를 만나러 갔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이현재는 이윤재(오민석 분)에게 전화해 "집에 형이 있었으면 밤새 어른들 걱정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 대체 어디에 있었냐"며 캐물었다. 이윤재는 가족들에게는 교육 핑계를 대며 이현재의 집에 있겠다고 거짓말해둔 탓에 사실은 신동미(심해준 분)의 집에 있었던 걸 들킬 위험에 처했다. 
한편 한경애는 이수재를 보고는 답답해하며 "이 따위로 하니까 네가 이렇게 사는 거다. 나 정말 죽고 싶다. 어떻게 부모 뒤통수를 이렇게 더럽게 치냐"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민호는 "우리 속이느라고 그동안 고생했다"며 빚이 얼마냐고 물을 뿐이었다. 한경애는 어이없어하며 "빚 얘기 전에 먼저 혼을 내야한다"고 화를 낸 뒤 "유나도 수재랑 똑같다. 나한테 보여줬던 눈빛, 표정 다 거짓이라고 생각하니까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이에 무릎을 꿇고 있던 이수재는 "유나는 좋은 애다. 유나가 하지 말자는 거 내가 하자고 했다. 걔도 피해자다. 나한테 욕하는 건 당연하고 다 받겠는데 유나한텐 그러지마"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후 이경철은 가족회의를 소집, 이수재의 사기극을 이야기하며 "너희들 볼 면목이 없다. 어른으로서 하면 안 될 행동이었다. 오늘부로 결혼 프로젝트는 끝이다"라 발표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가족회의에서 돌아온 이윤재와 이현재는 이수재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수재는 "나 안 궁금하다. 형들이 나 한심하게 보고, 걱정하는 거. 그걸 내가 알면 더 한심하게 느껴지니까. 지금 내가 제일 가슴아프고 미안한 사람은 유나다"라며 말문을 뗐다. 이윤재는 "너 진짜 사귀긴 한 거냐"고 질문, 이수재는 "누구 좋아하는 걸 연기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수재는 다시 한 번 형들에게 "사기 당하고 죽고싶은 마음 들었는데 유나 때문에 여기 있는 거다. 혹시 내가 나쁜 생각 할까봐 계속 지켜줬다. 유나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과분하다. 나한텐 뭐라고 해도 되지만 유나는 비난하지말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윤재는 "술이나 마시자"며 일축, 이후 이수재는 나유나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통보했다.
"널 좋아하게 될 줄 몰랐다. 널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됐다"며 "나 같은 쓰레기 옆에 있으면 안된다. 우리 헤어지자. 내 인생에 더이상 엮이게 하고 싶지 않다. 넌 행복해야한다"라는 이수재의 말에 나유나 또한 눈물을 흘리며 "나 혼자서 어떻게 행복하냐"고 반문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