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박규리, 母와 거리 둬…자발적 고립→故구하라 떠나고 극단적 선택 고민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6.25 08: 31

박규리가 가족과도 거리를 둔 사연을 이야기했다. 
24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등장해 자발적 고립을 선택하며 가족들과도 거리를 둔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박규리는 너무 힘들어서 한 달정도 강릉에서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박규리는 "아역배우를 할 때 엄마가 성우를 하셨다. 그때 매니지먼트나 이런 게 없어서 엄마가 케어를 하셨는데 아빠가 넌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엄마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규리씨가 검사에 '엄마를 좋아하지만 엄마와 거리를 둬야할 것 같다'라고 적었더라"라고 물었다. 박규리는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데 그런 큰 애정이 좀 부담스럽다. 나를 늦게 보셨고 외동딸이다"라고 말했다. 
박규리는 "부모님도 하실 수 있는 게 많은데 나를 위해 온전히 희생하셨다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거리를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부모님이 자식에게 뭐든 해주고 싶으시겠지만 내가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굉장히 섭섭해하신다. 그런 부분이 안 맞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어머니와 자주 연락하시나"라고 물었다. 박규리는 "원래는 매일 하다가 요즘은 안 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박규리는 "어머니가 모든 걸 말하길 원하시는데 나는 항상 말하지 않았다. 비밀로 하다가 항상 걸렸다. 그래서 나는 늘 엄마에게 거짓말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얘기를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규리씨가 어머니의 뜻에 부응하는 모습의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오은영은 박규리가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죄책감을 겪었을 거라고 말했다. 박규리 역시 공감하며 "죄인이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박규리는 "원래 나는 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어머니께서 여성스럽고 조신하길 원하시면 나는 되게 털털하고 술 마시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흥도 많다. 자유분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유분방한 것도 좋은 건데 성우 어머니를 둔 딸 박규리는 규정지어진 박규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인간이 행복하려면 자아기능이 강해야한다. 본능적인 욕구가 올라올 때 현실에 맞게끔 조절하는 게 자아기능이다. 자아기능이 크고 단단할 때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초자아는 인간은 절대 그러면 안돼 법이나 규칙이 초자아다. 초자아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삶에 초자아가 지나치게 기능하면 좋지 않다. 규리씨는 초자아 기능이 센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규리는 카라로 함께 활동 했던 멤버 故구하라가 떠난 후 가치관이 흔들렸다고 고백하며 우울함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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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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