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43에도 끊이지 않는 고민…'에이스'의 숙명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26 06: 23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위기도, 부담도 잘 이겨내고 있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0차전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전날(24일) 14-2 완승의 기세를 이어 갔다.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8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3회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 없이 잘 넘겼다.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1루 상황 SSG 선발 김광현이 NC 박민우를 병살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25 / dreamer@osen.co.kr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너무 고맙다. 운도 따랐다. 동료들과 팬들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든 6회까지는 끌고가고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에이스’에게 주어진 책임감이었다. 매번 좋을 수는 없지만 그는 동료들의 기대 속에 많은 팬이 보는 날 어떻게든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올 시즌 최다 투구수(106개) 혼신투로 이어졌다.
종전 시즌 최다 투구 수는 104개로 지난달 20일 인천 LG전, 지난 1일 인천 KT전까지 총 2차례 있었다. 개인 최다 투구수는 147개로 2011년 6월 23일 무등 KIA전에서 기록했다.
김광현은 “약간 흔들리게 되면 부담이 되기도 하고 자극도 된다. 그런 점에서 내가 이겨내야 한다. 이제 시즌 절반을 했다. 앞으로 보여줘야 할 게 더 많다. 계속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게 내 몫이다. 좀 더 집중해야할 듯하다”고 다짐했다.
그런 그는 “에이스라는 부담은 항상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부터 각오는 하고 있었다. 안 좋을 때 분명 지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프로 선수로서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계속 좋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김광현은 13차례 선발 등판했는 데 팀 패배는 지난 7일 NC전(2-6 패배) 한 차례 뿐이다.
김광현은 “그나마 팀이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해서 좀 안 좋은 투구를 한 날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복습할 건 복습하고 안 좋은 점을 고치려고 한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아웃에서 누구보다 크게 응원을 한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누구보다 애쓴다.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가기 전에도 팀의 ‘에이스’이자 ‘분위기 메이커’였다.
KBO리그에 돌아와서도 그가 할 일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그도 매번 좋을 수는 없다. 그가 공을 던지지 않는 날에는 응원에 더 열을 올리지만 그는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게 만들어야 할 팀의 에이스 투수다.
다 잘 하기는 쉽지 않다. 잘 풀리지 않은 날에는 여러 지적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슬기롭게 이겨내려고 한다. SSG가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것도 김광현 몫이 적지 않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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