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타자, 부상자명단 연장됐다…‘전반기 OUT’ 되려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28 09: 45

 삼성 라이온즈의 ‘120억’ 타자 구자욱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10일자 부상자 명단에서 기간이 또 연장됐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복귀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이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평소 안고 있는 잔부상이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짐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열흘 휴식 의견을 냈다”고 부상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몸 상태의 회복 과정을 지켜보면서 콜업 시기를 잡을 것이다"고 했다.   
잔부상을 참고 뛰다가 더 큰 부상이 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 그런데 지난 24일로 열흘이 지났다. 구자욱은 지난 25일 다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 기간이 연장됐다. 7월 4일이 지나야 열흘을 다시 채울 수 있다. 아직까지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쾌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자욱. / OSEN DB

보통 부상 선수는 몸 상태가 회복돼야 기술 훈련에 들어가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최소 2~3경기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그런 다음에 1군 복귀가 수순이다. 구자욱의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면 올스타전 이전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구자욱은 지난 겨울 삼성과 5년 120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구자욱에게 미리 장기 계약을 제시, 구자욱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시즌을 뛸 수 있도록 했다. 5년 120억원이면 최고 수준의 대우다. FA 나성범이 6년 150억원.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구자욱은  5월초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삼성이 치른 72경기 중에서 4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성적도 타율 2할8푼 2홈런 19타점 22득점 OPS .701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직전 10경기 타율도 2할5푼6리였다.
삼성은 27일까지 올 시즌 절반인 72경기를 치러 34승 38패(승률 .472)로 6위에 랭크돼 있다. 8위로 잠깐 밀려났다가 최하위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6위로 복귀했다. 8위 롯데와는 1.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해는 72경기 반환점을 40승 1무 31패(승률 .556)으로 돌았다. 지난해는 5할 승률에서 +9였는데, 올해는 -4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다 간판 타자 구자욱을 비롯해 투수 백정현, 포수 강민호 등의 부진이 아쉽다. 그나마 선발진이 호투하는데 외국인 타자 피렐라마저 6월 들어 하락세를 타며 득점 뽑기가 힘들다. 과연 구자욱은 언제쯤 1군에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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