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 칭찬해주고파” 선미, 데뷔 16년 차에도 뜨거운 이유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6.29 16: 49

최정상 걸그룹에서 솔로퀸까지 쉼 없이 달려온 선미의 도전은 계속된다.
선미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공개 예정인 새 디지털 싱글 ‘열이올라요 (Heart Burn)’로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2020년 발매한 ‘보라빛 밤 (pporappippam)’의 낮 버전이기도 한 이번 앨범은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으로, 나른하면서도 묘한 선미만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가수 선미 (SUNMI)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렸다.<br /><br />가수 선미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가수 선미 (SUNMI)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렸다.<br /><br />가수 선미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선미는 “이번에 ‘열이 올라요’ 준비를 하면서 느낀건데 어느 때보다 홀가분하다. 음악도 마음도 콘셉트도 그렇고 많이 덜어냈는데 결코 가볍지는 않은 그런 앨범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홀가분하다는 소감에 대해 더 자세하게 묻자 선미는 “‘열이 올라요’가 제가 작곡한 곡은 아니다. 계속해서 프로듀싱을 해오면서 느낀 점이 내가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선미의 모습이 어떤지 궁금했다. 행운처럼 이 곡이 찾아왔고 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프로듀싱을 하긴 하지만 꼭 굳이 내 곡이어야 할 필요가 없고 1, 2년 하고 그만 둘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듀서 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한 번 저를 보게 되는 순간이어서 그런 점이 홀가분했다. 이번 신곡 콘셉트 자체가 싱그럽다. 제 전작들과는 다르게 많이 덜어냈다. 안무, 의상, 헤어, 메이크업도 많이 덜어냈는데 신기한게 덜어내면 덜어낼 수록 순수해지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속시원하다 홀가분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가분하다라는 표현을 한 이유가 제가 16년차가 됐고, 솔로로도 10년차가 됐는데 2~3년 마다 한 번씩 앨범이 나오는 가수가 아니다. 주기적으로 자주 대중분들께 보여지는 가수인데 항상 그게 되게 부담이었다. 이번 앨범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거창해야할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1, 2년 할 거 아니니까 거창하지 않아도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목표는 그냥 선미 나왔네 하고 노래를 들어주시는 것 그것만큼 거창한 것이 없더라. 그런 마음을 가지니까 홀가분 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선미 (SUNMI)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렸다.<br /><br />가수 선미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동명의 타이틀곡 ‘열이올라요’는 귀에 쉽게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포인트인 곡으로, 여름날의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흥미로운 표현법으로 그려냈다. 
매 신곡마다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장악력, 차별화된 콘셉트로 사랑받은 선미는 이번 신곡에서도 포인트가 되는 가사와 멜로디에 맞춰 대형부채, 고무줄 등의 색다른 아이템을 활용하여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재밌는 구성의 안무를 보여준다.
그는 프라우드먼의 모니카와의 협업에 대해 “모니카 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는데 저는 상상도 못했다. 요즘 제일 바쁜 분들 중에 한 분이시지 않나. 그런데 너무 흔쾌히 그 바쁘신 시간에도 안무를 짜주셨다. 저는 TV에서 봤을 때 도도하고 차가우실 줄 알았는데 작업하면서 대화를 했는데 너무 겸손하고 착하시고 순하시더라. 너무 감사했고 이 신곡을 준비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떠오른 팀이 프라우드먼과 모니카였다. 이런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이 곡과 너무 잘 어울리는 안무들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 선미 (SUNMI)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렸다.<br /><br />가수 선미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남다른 콘셉트 소화력으로 독보적인 선미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는 그 비결을 묻자 “제 몸에 맞지 않는 것은 안하려고 하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 선미가 선미를 잘 아는 것, 어쨌든 모든 음악들에는 제 의견이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 이야기들이 내가 만들거나 겪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선미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사실 선미팝이라는 말을 기자분들께서 지어주신 거다. 사실 저도 제가 선미팝이 뭔지 잘 모른다. 최근에 깊게 생각을 해봤다. 그 정의가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장르적인 특성은 없다. 제가 해왔던 음악을 보면 정말 장르가 다양하다. 다만 그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구분이 되는 것 같다. 저는 뭔가 밝고 신나는 음악을 해도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감성이 있는 것 같다. 이번 곡도 정말 싱그럽고 밝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같은 것이 다른 음악들과 구분짓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지난 2007년 16살의 나이에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미는 10대에는 걸그룹 활동으로, 20대에는 독보적인 솔로 가수로 활약하며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어느덧 서른이 된 선미는 앞으로의 10년을 이야기하며 선미의 30대를 기대케 했다.
가수 선미 (SUNMI)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열이올라요 (Heart Bur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pLay 스퀘어에서 열렸다.<br /><br />가수 선미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그는 “제가 만으로 서른인데 너무 서른 안 같다. 마음은 아직도 어린 아이 같다. 스물 네살에 머물러 있는 아이같다. 보통 서른이 되면 싱숭생숭해진다고 하시던데 제 세대의 삼십대와 부모님 세대의 삼십대가 너무 다른 것 같다. 아직도 저는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나’ 활동을 할 때만 해도 나도 2, 3년이면 끝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제 마인드가 너무 옛날 마인드여서 끝이겠지 싶었다. 여자 가수들의 수명이 짧으니까.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더라. 나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고 내가 봤을 때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이면 응원하게 되고 새로운 팬들이 생기고 하더라. 그래서 용기가 생겼다. 내가 10년 정도 더 해도 괜찮은 가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선미라는 가수를 16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많이 궁금해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저는 10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제가 데뷔 16년 차, 솔로 10년차인데 그냥 저는 애썼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버틴 것, 살아남은 것 그 점에 칭찬해주고 싶었다. 너무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 자리에 있다. 저는 후배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한다. 우리는 꼭 오랫동안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자 라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더 쓰담쓰담해주고 싶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늘 겸손하고 도태되지 않고 그렇게 해서 마라토너의 마음가짐으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달려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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