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스크린X? 체험 관람 보다 공감..성장 여지 많아 대안 될 것”[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7.04 10: 44

 팬데믹 이후 ‘범죄도시2’, ‘탑건:매버릭’(이하 ‘탑건2’) 등 좋은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극장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히 보는 영화가 아닌 풍성하게 즐기는 영화로서 4DX와 스크린X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에서 진행된 ‘탑건:매버릭’ 인터뷰에 CJ 4DPLEX 4DX 스튜디오 팀장 이지혜 PD와 CJ 4DPLEX 스크린X 스튜디오 팀장 오윤동 PD가 참석했다.
이지혜 PD는 4DX가 처음 런칭 됐을 때부터 CJ와 함께한 베테랑으로서 수십여편의 4DX 작품에 참여했다. 오랜 세월동안 4DX의 목적도 변했다. 이 PD는 “ 초반에는 어떤 것을 한계가 어디까지 인가 보여드리는 쪽으로 갔다면 중반부터는 감독이 의도한 것, 영화의 연출을 분석해서 흐름이 어떻게 가고 중요한 서사와 사건이 주안점을 뒀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어떤 감정을 가져갈 것인지. ‘탑건’ 배우들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표정과 훈련이 끝나고 받는 감정을 분석해서 4DX를 받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4DX다. 프레임 다른 샷으로 넘어갔다가 전환이 됐을 때 그 사이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배우의 흔들림과 관성을 파악해서 분석하려고 했다. 전투기를 타는 경험이 흔치 않다.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에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CGV 제공

스크린X는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하게 가지고 있는 기술로 본편을 늘리는 것이 아닌 양쪽 스크린의 화면을 CG로 직접 제작하고 있다. 한국이 아니라면 감히 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오 PD는 “많은 분들이 본편의 화면을 늘리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8주 정도 기간을 두고 CG 작업을 해서 양 옆 스크린의 화면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CGV 제공
4DX와 스크린X 모두 영화와 밀접한 컨텐츠이다 보니 제작사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만족은 필수 요소다. ‘탑건2’ 역시 감독은 물론 톰 크루즈도 만족하며 관람했다. 이 PD는 “할리우드 영화는 제작사의 검수가 필수다. ‘탑건2’는 감독님이 직접했다. 감독님이 직접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줬다. ‘탑건2’ 감독이 말한 것은 오프닝 시퀀스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비행모션 역시도 각 파일럿 마다 전투 스타일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오 PD는 “제작사에서 ‘탑건 : 매버릭’ 스크린X를 하고 싶으면 톰 크루즈를 설득하라고 하더라”라며 “직접 담당자가 영국으로 가서 10분간 톰 크루즈 앞에서 피칭을 했다. 톰 크루즈도 만족해서 진행이 됐다. 제작자나 연출자나 감독의 협의 없이는 완성도 있는 스크린X가 어렵다. 긴밀하게 협의 하고 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4DX와 스크린X 모두 최근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나 ‘탑건2’의 경우 관람객 비중이 높아졌다. 스크린X와 4DX를 즐길줄 아는 이들이 관람에 나서고 있다. 이 PD는 “4DX를 보면서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완성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다. 갈 길이 멀고 4DX를즐기지 않는 관객이 있다. 더 발전할 여지가 많아서 도전의식이 생긴다. 체험과 관람으로만 구분되지 않고 관람하는 듯한 최강의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목표다.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다. 도달하고 싶은 것은 4DX 효과만으로 오리지널 아이피로 콘텐츠에 도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CGV 제공
오윤동 PD 역시 제작자와 감독의 의도에 따르는 스크린X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오 PD는 “코로나 기간에 극장 망하는것아니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럴수록 스크린X에 더 집중했다. ‘탑건2’가 ‘탑건’을 디지털로 재해석 했듯이 영화는 진화한다. 관람과 체험보다는 공감이 중요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누구와 영화를 보고 보고 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것 까지다. 극장만 줄 수 있는 가치를 개발하고 있다. 대안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이제 K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한국 만의 4DX와 스크린X가 K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한류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