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박배종 펄펄' 수원FC, 6월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 지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06 09: 16

[OSEN=고성환 인턴기자] 단 3경기, 그러나 수원FC의 6월은 그 어느 팀보다 뜨거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6월 아디다스 포인트 TOP20’에 이름을 올린 수원FC 선수가 무려 6명이다. 6월 3경기 전승을 거둔 수원FC는 이승우와 라스를 비롯해 공격과 수비, 미드필더, 골키퍼까지 포지션별 전 부문에서 아디다스 포인트 TOP 20을 골고루 배출했고, 리그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이달의 아디다스 포인트 1위는 강원의 구세주, 김대원의 몫으로 돌아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라 볼 수 있다. 총 31개 항목의 경기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점수 환산하고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지난 시즌 ‘다이나믹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신설됐고, 올해부터는 K리그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아디다스 포인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맹은 K리그1, 2 매 라운드 종료 후 최근 다섯 라운드의 점수를 반영한 아디다스 포인트 TOP20 명단을 K리그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 K리그1 - 경기 수는 적어도 풍성했던 라이벌 매치
3주 간의 A매치 휴식기로 인해 경기 수는 적었지만, 현대가 더비와 슈퍼매치, 경인더비 등 풍성한 라이벌 매치가 많았던 6월이었다. 그 중에서도 수원FC의 완승으로 끝난 ‘수원 더비’가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6월 3경기 전승을 거둔 수원FC는 아디다스 포인트 TOP 20 랭킹까지 휩쓸며 가장 뜨거운 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FW 김대원(강원, 9039점, 전체 1위)
최근 1무 3패로 부진했던 강원이 18라운드 제주전에서 시원한 4-2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김대원 덕분이었다. 강원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김대원은 2골 2도움으로 팀에 5경기 만의 승리를 안기고 자신도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공격 포인트 4개를 한 번에 쓸어 담은 김대원은 17라운드 인천전 1골을 포함, 3골(4800점) 2도움(1000점) 페널티 지역 밖 1골(1000점) 등 공격과 패스 항목에서 점수를 쌓아 팀 패배로 인한 감점 요소(-600점)를 극복하고 1위에 올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MF 쿠니모토(전북, 8372점, 전체 2위)
전북은 미드필더 부문 1위이자 전체 2위를 차지한 쿠니모토의 활약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울산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16라운드에서 선두 울산과 현대가 더비로 맞붙은 전북은 이 경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린 쿠니모토의 활약 속에 3-1 완승을 거뒀고, 승점 차를 좁혀 나가며 울산을 위협 중이다. 페널티 지역 밖(2000점)에서 순도 높은 2골(3200점)을 뽑아내며 포인트를 쌓은 쿠니모토는 이 밖에도 패스와 수비, 팀 승리 가산점 등 여러 항목에서 골고루 점수를 가져와 미드필더 부문 1위에 올랐다. 전북은 쿠니모토 외에도 홍정호와 김진수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DF 홍정호(전북, 5691점, 전체 8위)
6월 한 달 동안 수비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는 전북 수비의 핵 홍정호였다. 1도움(1000점)과 패스 성공(177회)는 물론 인터셉트(14회), 블락(8회), 태클(2회), 공중볼 경합(11회) 등 수비 항목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활약과, 17라운드 수원전에서 터뜨린 시즌 1호 골(1900점)을 더해 K리그1 전체 수비수들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또한, 전북의 또 다른 수비수인 김진수가 홍정호의 뒤를 이어 2위(전체 9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GK 박배종(수원FC, 4655점, 전체 11위)
6월 3경기 동안, 그것도 수원 더비를 포함해서 단 1실점으로 수원FC의 골문을 지킨 박배종이 아디다스 포인트 골키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배종은 1실점의 감점 요소(-600점)를 완벽히 압도하는 2번의 클린시트(1600점)와 캐칭(3회), 펀칭(2회), 그리고 클리어(3회) 등의 활약과 팀 승리 가산점(1500점)을 더해 총점 4,655점으로 골키퍼 중 유일하게 아디다스 포인트 TOP 20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부문 2위인 오승훈(대구, 3570점)이 전체 28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배종이 6월 한 달 보여준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6월 3경기 전승을 거둔 수원FC는 박배종을 포함해 3위 이승우(8234점), 4위 라스(7740점), 16위 김승준(4060점), 17위 신세계(4016점), 19위 무릴로(3928점) 등 무려 6명이 TOP 20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 K리그2 - 여전히 건재한 경남의 브라질 듀오
6월에도 광주는 K리그2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바로 그런 광주를 상대로 4-1 완승을 거둔 경남의 브라질 듀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윌리안이 대전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우려했으나, 티아고와 에르난데스가 보란 듯이 그 자리를 메우며 나란히 아디다스 포인트 1, 2위에 올랐다.
1위 티아고(11158점)와 2위 에르난데스(10581점) 모두 5경기에서 나란히 4골 1도움씩 기록하며 공격에서 각각 8300점과 7520점의 포인트를 쌓았고, 경남의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로 쌓은 600점의 팀 승리 가산점까지 알뜰히 챙겼다. 3위는 3경기 연속으로 총 4골을 터뜨린 안양의 ‘해결사’ 조나탄(10356위)이 뒤를 이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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