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훈 “‘팬텀싱어3’ 출연 전 음악 접은 상태..라포엠 만난 건 운명”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7.06 14: 05

가수 유채훈이 라포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채훈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Podium(포디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첫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포엠의 리더이자 테너 유채훈은 한양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팝페라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활동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사기, 계약 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0년 JTBC ‘팬덤싱어3’를 통해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전설의 테너’ 수식어를 얻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유채훈은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오디션 보고 했던 것이 고2때였다. 사기 한 번 당하고 대학 와서 오디션 보러다니고 군대 다녀와서 2014년 말쯤에 회사를 들어갔는데 그때 준비만 2년 하다가 아무것도 못했다. 무명이라고 하기에는 데뷔도 못하고 준비만 하던 그렇다고 연습생이라고 하기도 뭐한 이상한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는 어딜가든 항상 똑같이 노래를 했다. 오디션 때 현장에서 심사를 해주시던 분들도 계셨고 나는 똑같이 노래를 했는데 그때와 ‘팬텀싱어’ 때와 평가가 왜 다를까 하는 아이러니, 의문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이 시기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때는 크로스오버나 팝페라 장르 자체가 거의 모르던 때였기 때문에 너무 무모하게 했던 것 같다. 아무도 관심없을 때 해서 혼자 좌절하고. 그래서 지금이 신기하고 때가 있고 흐름이 있구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팬텀싱어3’를 통해 라포엠을 결성하고 우승까지 거머쥔 그는 지난 3년 간 각종 방송 및 무대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탄탄한 팬덤을 쌓았다. 이번 솔로 앨범 역시 예약 판매 3일 만에 선 주문량 3만 2천 장을 돌파하는 등 크로스오버 장르 솔로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입증했다.
유채훈은 “‘팬텀싱어3’ 전에는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접은 상태였다. 그러다 ‘팬텀싱어 시즌3’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송에 한 번만 나와보자 하고 나갔다가 이렇게 됐다. ‘팬텀싱어’를 통해 음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 용기를 얻었고, 덕분에 다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팬텀싱어’에 나오지 않았다면 이 앨범도 안 나올 것 같다. 사진작가를 하고 싶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라포엠 멤버들을 만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라포엠 멤버들 역시 큰 힘이 되어줬다는 그는 “엄청 응원 많이해줬다. 녹음 할 때마다 계속 들려주고 어떤 것 같냐고 물어봤을 때 멤버들은 항상 팀 작업할 때도 그렇고 무조건 다 좋다고만 해줘서.(웃음) 이게 별로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피드백을 많이 안해주고 응원만 받았다. 중저음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더라. 막내가 고기도 많이 사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유채훈은 이번 솔로앨범에 어떤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이번 앨범은 출사표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힘을 생각보다 많이 뺀 편이라서. 대중 가수로서 유채훈이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다, 클래식 성악을 전공한 사람도 대중 발라드를 불렀을 때 편안하게 이질감 없이 부를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얘가 성악가였어?’ 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이 앨범을 통해서 발라드, 나중에는 락도 할 수있고 다른 여러가지 장르들을 하나하나씩 할 수 있는 필모를 쌓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거창하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저는 밴드 사운드에 대한 야망이 너무 있어서. 언제가 될 지 모르겠는데 밴드 음악을 구성을 해서 파워풀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반면에 안드레아 보첼리나 임태경 님의 음악 계보를 잇는 완전 오리지널 크로스오버 느낌의 음악도 보여드리고 싶다. 너무 카테고리가 많아서 뭘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후 유채훈이 들려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모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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