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우 NO"…'리미트' 이정현·문정희·진서연 완성한 모성 범죄 스릴러(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14 12: 14

 “범죄 스릴러는 항상 남자 배우들만 했었는데 이번에 여자 배우들과 한다는 점에서 끌렸다.”
이정현은 1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리미트'의 제작보고회에서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범죄 스릴러가 처음이다. 제가 맡은 역은 현실성 있는 가정주부이면서 경찰이다. 가정주부들이 영화를 보신다면 많이 공감을 하실 것”이라며 생활 밀착형 형사라고 이같이 전했다.
'리미트'(감독 이승준, 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작 베러투모로우 나로픽처스 조이앤시네마,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아이가 유괴되면서 극이 전환점을 맞는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승준 감독,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가 참석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8월 17일 개봉한다.  배우 진서연, 이정현, 문정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4 /cej@osen.co.kr

이승준 감독은 전작 ‘스파이’(2013) 이후 장르를 바꾸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한다. “‘스파이’는 유쾌한데 ‘리미트’는 긴장감이 넘친다. 해외 원작에 끌려서 한국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거 같았다. 책에 중간중간 한국적인 요소가 있더라. 그래서 각색을 오래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와 과정을 전했다.
이정현이 데뷔 후 처음 형사 역을 맡았다. 이날 그녀는 “일본 원작 소설이 있다고 접했는데 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라는 점에서 끌렸다. 이런 범죄 스릴러 영화는 항상 남자 배우들만 했었는데 이번에 여자 배우들과 이끌어간다는 것에 끌렸다”고 선택한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아이가 납치되면서 사건이 벌어지는데, 생활 밀착형 범죄 스릴러라고 소개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멋진 형사라기보다 가정을 꾸리면서 일하는 현실적인 사람이다. 특히 생활력이 강한 형사라 이끌렸다”고 선택 이유를 덧붙였다.
“제가 범죄 스릴러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는 전개도 빠르고 흡입력이 있었다. 이 영화 개봉 후 저 개인적으로는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감사할 거 같다.(웃음)”
한편 문정희가 소화한 여자 혜진은 초등학교 보건교사로서 한없이 따뜻한 미소를 보내지만, 밤이 되면 극악무도한 인물로 변한다. “전개가 너무 빨라서 좋았다”는 문정희는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이렇게 빠르다고?'라고 느낄 만큼 재미있다. 저는 시나리오에 매료돼 빨리 읽었다. 원작도 훌륭하지만 다른 스릴러와 다르게 모성애가 있다.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는 이야기다. 제가 이전에 비슷한 역할을 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 굉장히 인간적이고 매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예고편을 통해 혜진의 180도 다른 모습이 담겨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저 여자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저는 빌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생각을 덧붙였다.
아이를 찾아야 하는 엄마 연주를 연기한 진서연도 “대본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그녀는 “범죄 스릴러는 대부분 남자 배우들이 이끌어왔지만 이 영화는 여자 배우들이 나와서 파워풀하게 이끌어간다”고 장점을 전했다. 진서연은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2018)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줘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바.
이에 진서연은 “연주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다들 명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관객들이 (여성 범죄스릴러라) 밋밋해서 재미없으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전개가 빠르다. 충격적인 이야기가 남녀가 아닌 모성애를 기반으로 해 아주 강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괴사건의 빌런 콤비 준용과 명선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를 모은다. 준용 역의 박명훈은 “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시나리오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감독님은 한번쯤 작품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었다. 그리고 굉장히 강력하고 빠른 전개라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사회를 향한 굵직한 메시지가 있는데 저는 특히나 모성애에 끌렸다. 이 영화를 하면서 저는 그 부분에 마음이 끌렸고, 시나리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명선 역을 맡은 박경혜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아니 이렇게 흘러간다고?’ 놀랄 만큼 충격적이었다”고 시나리오의 재미를 손꼽았다. 그녀는 이어 “제가 아직 아이가 없지만 조카 생각을 하면서 소은의 마음을 따라가며 읽었다”고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시나리오 한 장면 한 장면 공을 들였다. 원작을 최대한 극대화시켜 한국적으로 풀어내려고 애썼다”라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8월 17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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