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입시생과 기계체조 연습…백덤블링+앞돌기 가볍게 한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7.23 18: 19

 (인터뷰①에 이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13개월 동안 1~2부를 동시에 촬영했다.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가 1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만큼 남다른 애정이 쌓였을 터.
이에 류준열(37)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2018) 이후 또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춘 김태리(33)와 절친이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함께 기계체조를 배우며 ‘외계+인’에서 선보일 액션의 합을 다졌다.
류준열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1년 정도 되는 촬영기간 동안 제가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다른 작품들은 짧은 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스태프의 이름도 모르고 지나갔던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엔 긴 시간 동안 하면서 저 스스로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거 같다”고 ‘외계+인’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 영화가 한창 촬영을 이어갈 때는 코로나19 사태 초반기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일과 후 전체 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일도 허락되지 않았을 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올 4월 들어서야 전격 해제됐다.
“코로나 이전에는 회식도 많이 했었는데 촬영 기간에 인원 제한이 있을 때라 다같이 회식을 못 해서 너무 힘들더라. 저는 스태프와 영화 얘기, 사는 얘기도 하고 싶었다.”
류준열은 이어 액션 촬영기를 떠올리며 “출근하면 와이어부터 맸다. 와이어 액션은 제가 하는 것 말고도 스태프가 줄을 당겨서 함께 하는 호흡과 리듬감이 필요하다. 이심전심이 돼 출발부터 착지까지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와이어는 제가 점프를 뛴다고 해서 높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태프와 힘을 합쳐) 중간 어딘가를 찾아야 했다.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그냥 해도 되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와이어 액션은 영화 작업과 비슷하다고 본다.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야 무사히 마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 기계체조를 배웠다는 그는 “(체대) 입시생들과 연습을 했다. 그 친구들과 준비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 잘 진학했을지 궁금하다.(웃음) ‘외계+인’은 약 1년 정도 했는데 그 시간 동안 저는 머리카락도 길렀고 날 것의 액션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백덤블링, 앞돌기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는 정도가 돼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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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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