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WC 이끈 '난민 출신 소년', "출전 수당 전액 기부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04 06: 26

알폰소 데이비스(22, 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 출전 수당을 전액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3일(한국시간) 라이베리아 난민 출신 선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캐나다 국적의 데이비스는 라이베리아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가나에서 태어나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다가 5살에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후 2017년 데이비스는 공식적으로 캐나다 시민권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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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데이비스는 이번 주 큰 발표를 했다. 올해 월드컵 출전 수당으로 받는 모든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캐나다는 나와 내 가족을 환영했고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주었다.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줬다. 캐나다를 위해 뛰는 것은 큰 영광이고 나는 돌려주고 싶다. 그래서 올해 월드컵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뮌헨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는 데이비스는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다. 2017년 대표팀에 승선한 데이비스는 A매치 32경기에서 12골을 득점했다. 특히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만 5골 9도움을 기록,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바바리안 풋볼은 "데이비스는 이제 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캐나다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그를 롤 모델로 여기고 있다. 이번 자선단체 기부는 거대한 몸짓"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는 진정으로 국가적 아이콘이 돼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데일리 메일'은 "캐나다 대표팀은 캐나다 축구협회와 보상 문제로 협상 중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상금의 40%와 가족들을 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아직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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