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진정성 논란?..쇼호스트 금쪽이母, '애로부부' 출연자였네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8.14 14: 51

일반인 출연 예능이 홍수를 이루는 요즘, 설마 설마했는데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마저 시청자들의 깐깐한 잣대에 걸렸다. 지난 12일 방송분이 누리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12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7살, 6살, 4살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금쪽이 엄마와 그의 친정 어머니가 출연했다. 금쪽이 엄마는 “막내가 4살이다. 떼를 심하게 부리고 한 시간 동안 발을 동동 구른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케어해주니 더 떼쓰는 것 같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에 금쪽이 할머니는 “제가 잘 기르려고 딸 집에 왔는데 할머니가 부족한 게 있나 죄책감이 든다. 막내가 왜 저렇게 떼를 쓸까"라면서도 "손주들 돌보는 게 힘들어도 예쁘다. 제가 다치는 걱정보다는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가정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떼쟁이라고 소개된 32개월 금쪽이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성향일 뿐이라는 것. 다만 “금쪽이는 정서적인 아이다. 할머니의 육아는 사랑이 가득차 있는데 감정 언어가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새로운 금쪽이가 탄생했다. 오은영은 “엄마 금쪽이로 바꿔야겠다. 삼남매 다 괜찮은데 엄마와 할머니가 애증의 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모녀는 늘 고성과 날 선 대화를 주고받으며 육아와 살림을 두고 티격태격했기 때문.
특히 딸은 쇼호스트 일을 한다는 핑계로 살림과 육아를 모두 70대 어머니에게 맡겼고 결국 어머니는 딸의 잔소리에 “내가 이 집 식모냐”라고 폭발했다. 딸이 과거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어머니에게 고된 독박육아를 무보수로 강요하는 건 불효나 다름없었다.
‘금쪽같은 내새끼’ 사상 처음으로 아이들이 아닌 엄마와 할머니의 갈등을 다룬 셈이다. 이 점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홍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금쪽이 엄마가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는 쇼호스트로 알려져 있는 이유에서다.
아니나 다를까.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이 끝난 후 금쪽이 엄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요즘육아 #금쪽같은내새끼 #황혼육아 삼대모녀 데이트, 금쪽같은내새끼 솔루션으로 엄마랑 화해 했어요!”라는 제목의 일상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영상 밑에는 쓴소리가 한가득이다. “대단하다 자기 편하자고 엄마를 갉아먹는 딸이라니”, “다른 사람들은 일하면서 집안일하고 애키우면서 살아요”, “좀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등의 비판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무엇보다 “오은영 박사님 상담 진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인데”, “이번 회차는 좀 황당하고 이해도 안 되고 섭외가 잘못된 거 같았어요”, “아이들 문제로 절박한 부모도 많을텐데”, “바로 개인 유튜브 하는 게 진짜 진정성 떨어져 보이네요”라는 지적글이 눈길을 끈다.
이번 금쪽이 엄마가 채널A ‘애로부부’에도 나온 적 있기에 잡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방송 ‘애로부부’에서 자신을 2020년 모바일 쇼호스트로 데뷔한 38세 아내 김경미라고 소개한 그는 남편과 정관수술을 놓고 갈등을 토로했다.
당시 금쪽이 엄마는 고교 시절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현실의 부딪혀 일반 회사원으로 지냈다. 그러다 셋째 출산 뒤 아카데미에 들어가 6개월 준비 뒤 모바일 쇼호스트로 데뷔했다며 “계속된 임신으로 일하는 게 늦어졌다”고 속상해했다.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나 ‘애로부부’에서나 금쪽이 엄마의 일에 대한 열정은 돋보였다. 그러나 이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눈물로 황혼육아를 버텨내고 있는 것은 물론, ‘금쪽같은 내새끼’ 기획의도에도 먼지가 묻고 말았다.
‘금쪽같은 내새끼’ 너마저 잔정성 논란에 휩싸이다니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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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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