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겠다는 콜 했으면..." 홈런으로 이어진 뜬공 패싱, 서튼도 뼈아팠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14 16: 36

"아직은 어려서 배워야 한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중견수 황성빈(25)의 외야수비 실수에 대해 아쉬움 섞인 평가과 주문을 했다. 좌익수와 겹치는 수비에서 보다 확실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성빈은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선발 중견수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후 김도영의 좌중간 플라이때 포구 지점까지 달려갔으나 잡지 않아 3루타를 헌납했다.

뒤에 있던 좌익수 전준우는 황성빈이 포구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지 못했다.  곧바로 나균안이 박찬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고 승기를 건넸다. 선발 나균안이 주저 앉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던 장면이었다. 
서튼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경기를 잘 이끌어갔다. (황성빈의) 실수 하나로 실점을 했다. 황성빈이 잡아야하는 볼이었다. 잡겠다는 콜까지 했다. 그런데 플레이 하면서 생각이 많았다. 바로 성빈이를 뺀 것은 문책성은 아니고 수비를 강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키움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때는 거의 놓칠 뻔한 공이었다. 전준우가 잡았다. 그런 잔상이 머리에 남았던 것 같다. 두 선수의 미스 커뮤니케이션 나왔을 수도 있다. 콜하는 부분을 잘 듣지 못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어린 외야수에 적용되는 말인데 중견수는 외야진의 캡틴이다. 상황판단과 타구판단을 잘해야 한다. 아직은 어려서인지 배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전날 배탈 후유증으로 휴식을 취한 잭 렉스를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기용했다. 선발라인업은 렉스(중견수) 정훈(1루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김민수(2루수) 강태율(포수) 신용수(우익수) 박승욱(유격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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