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에 멀티 홈런만 두 번, 은퇴하기 아깝다…푸홀스 통산 689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15 09: 04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폭발하며 통산 홈런을 689개로 늘렸다. 
푸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밀워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위를 지켰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온 푸홀스는 밀워키 좌완 선발 애런 애쉬비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다. 한가운데 몰린 2구째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이어 3-2로 역전한 8회 2사 1,2루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번에도 좌완 투수를 공략했다. 테일로 로저스의 초구 가운데 높은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푸홀스는 데뷔 22시즌 중 21시즌째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행크 애런(23시즌), 칼 야스트렘스키(22시즌)에 이어 배리 본즈, 스탠 뮤지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푸홀스의 멀티 홈런은 지난 5월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두 번째. 42세 이상 타자가 멀티 홈런을 2회 이상 기록한 것은 배리 본즈(3회), 칼튼 피스크(2회)에 이어 푸홀스가 3번째로 나이가 무색한 몰아치기 능력이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산 홈런을 689개로 늘린 푸홀스는 이 부문 역대 5위로 4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와 격차를 7개 차이로 좁혔다. 잔여 시즌이 48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700홈런 고지는 어렵지만 로드리게스를 넘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푸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와 1년 2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은퇴를 예고했다. 66경기 타율 2할4푼9리(185타수 46안타) 10홈런 30타점 OPS .784로 쏠쏠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좌투수 상대 타율 3할5푼1리(77타수 27안타) 6홈런 17타점 OPS 1.048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퇴가 임박했지만 좌투수 전담 플래툰으로 여전히 효용 가치가 높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열성적인 세인트루이스 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두 번이나 받은 푸홀스는 “최고의 야구팬들 앞에 돌아와 커리어를 마치는 것은 축복이다”며 기뻐했다.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에서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하는 푸홀스, 해피 엔딩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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