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때문에 10억 날려..헬스장 재취직? 내가 좀 비싸다" ('물어보살')[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8.16 06: 15

팔랑귀로 10억 원 이상을 날린 사연남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크게 혼났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팔랑귀 때문에 사업 다 망하고 갈 길 잃은 헬스 트레이너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화면 캡처

45살의 사연남은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아와 “갈 길을 잏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직업에 대한 회의감도 있다”고 말했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 지난 5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다는 사연남은 “원래는 씨름선수였지만 부상으로 20살 때 그만뒀다. 할 줄 아는 게 운동이어서 코치로 있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PC방 창업, 카페 오픈 등을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폐업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사연남은 헬스 트레이너를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시절을 보냈으나 또 지인의 사업 제안에 1억 정도 빚을 지고 말았다. 사연남은 부동산 공매, 중국집, 호텔, 프랜차이즈 고깃집, 마스크 등 손을 안 댄 사업이 없을 정도였다. 이수근은 “잃은 게 많으니 어떻게든 해보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연남은 “트레이너를 그만둔 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돈도 많이 벌고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감이 들었다. 회원들이 흥정을 시도하고, 운동이 건강을 위해 쭉 해야 하는 건데 다이어트, 몸을 만들기 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 쭉 해야 한다는 걸 몰라주니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자기 입으로 운동 밖에 안했다고 했다. 사업을 하려면 그만큼 알아야 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남이 좋다니까 시작했다가 망했다”며 “운동인으로서의 신념을 위해 몸매 관리 고객은 안 받고 싶다고 하는데 배가 아직 덜 고픈 거 같다. 가리는 거 보니 아직은 버틸만 한 것 같다. 고객 요구 사항을 들어줘야 하는데 가치관을 요구하면 되느냐. 헬스장도 가게고 장사인데, 흥정은 어디에 있기나 마련이다. 유연하게 대처하면 되는데 가치를 몰라줘서 못하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서장훈은 “지인 다 끊어라. 지인들 말 들어서 다 망했다. 이제는 손절할 때다. 가족 말고는 아무도 믿지 말아라. 어떻게 해서든지 모든 방법 총동원해서 헬스장에 취직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사연남은 “헬스장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 나이가 있어서 매니저급으로 가야하기에 어렵기도 한데, 내가 PT 금액을 좀 비싸게 받는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내가 너라면 전단 만들어서 하루 종일 돌리겠다. 어떻게든 재기할 생각부터 해야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폭발시켰다. 이수근은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놔야 한다. 피 튀기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남은 “내가 자하는 것도, 돈을 번 것도 트레이너였다. 서장훈이 말한 것처럼 마음 잡아서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며 PT 비용을 50% 할인해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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