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무너진 선발...'푸른 피의 에이스'는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18 06: 18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이틀 연속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바람에 LG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16일 LG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시즌 7패째. 이로써 4월 27일 대구 경기 이후 LG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어깨 부상 이후 115일 만에 1군 마운드에서 선 우완 양창섭도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선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2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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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전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인 원태인은 한화를 상대로 극강 모드를 보여줬다. 3차례 대결에서 1승에 그쳤지만 1.57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4월 12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한 원태인은 5월 19일 두 번째 대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노 디시전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지만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3실점 혼신의 투구를 뽐냈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5강 팀 KT와 LG에 덜미를 잡혔지만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 타선이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를 어느 만큼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대체 선수로 합류한 라미레즈는 8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28.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21일 LG전(2⅓이닝 4실점(1자책))을 제외하고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포항 삼성전에서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삼성 타자 가운데 오재일과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이들의 방망이가 달아올라야 득점 생산이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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