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다승 공동 1위 투수, 1년 만에 10패 투수 됐다…감독의 진단 ”XX이 문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19 03: 51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는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거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물론 리그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그러나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올 시즌 21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3승 10패(평균자책점 5.18)에 그쳤다. 마치 단 하나의 노래만 히트시키고 사라진 가수를 일컫는 ‘원 히트 원더’ 같은 느낌이다. 5월 24일 대전 두산전(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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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대전 삼성전 이후 5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10패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확실히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17일 창원 NC전을 예로 들며 “(3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도 있었지만 (1회와 5회) 한 이닝에 3점을 내줬다. 한 경기에서도 이닝에 따라 들쭉날쭉한 모습을 노출했다”고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수베로 감독은 “가장 큰 원인은 제구력 난조다. 작년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타자들에게 패턴이 어느 정도 읽히긴 했지만 그동안 김민우에게 강했던 타자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적응하는 타자들이 많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허약하다. 팀내 다승 1위 장민재는 4승에 불과하다. SSG 윌머 폰트와 LG 아담 플럿코는 한 달에 4승을 거두는 데 말이다.
그나마 팀내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김민우가 1년 만에 무너졌다. 한화가 순위표 맨 아래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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