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될 재목"…'육사오' 박규태 감독 밝힌 고경표→박세완 캐스팅[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8.24 19: 58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싸이더스, 제공배급 씨나몬㈜홈초이스・싸이더스)에는 코믹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2030세대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분), 뼛속까지 군인인 강 대위(음문석 분), 어리버리한 관측병 만철(곽동연 분)이 뭉친 남한 병사들과 로또의 두 번째 소유주인 북한병사 용호(이이경 분), 대남 선전병사 연희(박세완 분), 반전 매력의 소유자 승일(이순원 분), 남한을 잘 아는 철진(김민호 분) 등 북한 군사팀이 그 주인공들이다.
57억 로또 1등 용지는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를 헐뜯게 만들지만, 섞이기 힘든 이들을 똘똘 뭉치게 유도하기도 한다. 언제든 쉽게 깨질 수 있는 위태로운 이들의 팀 플레이가 서로 충돌하면서 웃음을 안긴다.

박규태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배우 라인업에 대해 “충무로의 톱스타가 될 재목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사실 정극보다 코믹연기가 더 어렵다. 코믹이 가능하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우리 영화에 나온 친구들은 다 보석 같은 배우들이다”라고 칭찬했다.
먼저 천우 역의 고경표에 대해 “천우는 목숨을 걸고 지뢰밭을 밟고 북한으로 간다. 직진하는 성격에 순진하고, 어떻게 보면 순박한 인물이다. 그런 면에서 고경표가 천우의 눈망울을 잘 담아낼 수 있겠다 싶었다. ‘감자별 2013 QR3’에서 고경표가 모든 걸 보여주는 연기를 해서 이 캐릭터를 잘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자질이 있다고 봤고, 음문석은 ‘열혈사제’에서 맛깔나는 연기를 했다. 곽동연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펼친 연기를 잘봤다. 다들 코믹에 일가견이 있다”고 칭찬했다.
공연계에서 이순원을 발굴했다는 박규태 감독은 “약 10년 전부터 이순원을 연극판에서 봤다. 언젠가 한 번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이번에 드디어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비주얼부터 말투까지 북한군 역할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어 박 감독은 “‘스윙키즈’에서 김민호가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댄스도 잘춰서 눈여겨 봤었다”라며 “박세완은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당찬 면이 많다. 그래서 북한의 신세대 여성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봤다. 특히 드라마 ‘땐뽀걸즈’ 에서 말괄량이, 센 캐릭터를 잘하더라”고 작품 속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발견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육사오’는 오늘(24일) 극장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씨나몬㈜홈초이스・싸이더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