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근로자 사망 사고➝노동부, 피네이션 등 압수수색[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8.25 15: 45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시설물 해체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이 추락사한 가운데, 노동 당국이 관련해 피네이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5일 OSEN 확인 결과 노동부 강원지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연예기획사 피네이션 본사와 하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피네이션은 싸이가 설립한 회사로, 최근 발생한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근로자 추락 사고에 대한 수사다.
앞서 지난 달 31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공연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남성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근로자는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외주 업체에 고용된 것으로, 사고 당시 비가 오는 날씨에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채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 측에 따르면 고인은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A외주업체에 고용된 사람이다.
당시 피네이션 측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피네이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라며,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비, 눈, 그밖의 기상 상태의 불안정으로 날씨가 몹시 나쁜 경우에는 작업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노동부는 피네이션 측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노동부는 피네이션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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