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하균"..'유니콘', 첫방부터 홀리는 유병재표 시트콤(종합)[Oh!쎈 리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8.26 21: 32

‘유니콘’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가 시작됐다. 신하균과 원진아, 이유진을 비롯해 매력적인 조연들까지 꽉 찬 재미를 선사했다.
26일 오후 8시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극본 유병재, 연출 김혜영) 1, 2회에서는 K-스타트업의 절대금기라 불리는 피보팅(기존 사업 아이템을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도하는 스티브(신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애슐리(원진아 분)는 적극 반대에 나서며 스티브와 충돌했다.
맥콤의 유일무이 우수사원 애슐리는 스티브가 클럽하우스 특채로 데려온 제이(이유진 분)과 함께 데모데이에 참석했다. 애슐리는 제이를 직원들에게 소개시켜줬고, 스타트업 업계에서 중요한 데모데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데모데이가 시작됐고 필립(김욱 분)은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스티브 대신 피칭에 참석했다. 긴장한 듯 보이던 필립은 실수를 연발했고, 맥콤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뇌파 측정으로 드론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결 문제 등 오류가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드론이 떨어지는 순간 애슐리는 “지금”이라고 신호를 줬고, 캐롤(배윤경 분)은 신호를 받고 조명을 끄고 기다렸다. 그리고 그 순간 맥콤의 CEO인 스티브가 극적으로 등장했다. 스티브는 “실패 그것은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실패는 저에게 미래 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주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뇌파 연결 기계를 착용했고, 드론을 조종하는데 성공하며 박수를 받았다. 데모데이에서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계획된 퍼포먼스였다.
첫 출근한 제이는 맥콤의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며 당황했다. 스티브는 사이클 복장으로 출근했고 제이에게 수평적 관계를 강조했다. 이후 만난 스티브의 비서 제시(배유람 분) 역시 독특한 스타일로 제이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제시는 힙에 살고 힙에 죽는 캐릭터. 개성 강하고 엉뚱한 듯한 캐릭터가 연이어 등장하며 평범하지 않은 회사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후 진행된 회의 역시 엉뚱함 그 자체였다. 스티브는 일론 머스크 등과 비교하며 자신의 SNS에는 공인 인증 마크가 없다고 말하며 제이와 애슐리를 공인 인증 마크를 받는 TF팀으로 구성했다. 애슐리는 제이를 후배로 생각하며 친절하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스티브는 “제이가 오늘부터 애슐리 리드 포지션으로 온 거니까 옆에서 잘 서포트 해주라”라고 말해 애슐리를 당황하게 했다.
스티브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인 뇌파 조절 남성용 다운펌 머신 챠브네의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던 중 스티브가 개인 SNS에 협찬으로 올린 명품백이 이미테이션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됐고, 이에 캐롤은 스티브의 사과 영상을 제작해 이슈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스티브는 사과 영상 촬영을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캐롤은 차분하게 스티브를 설득하는 기술이 있었다.
제이는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제이가 대기업급인 마젠타에서 스타트업 회사인 맥콤으로 이직한 것에 대해서 놀랐지만, 제이는 애써 차분하려고 노력했다.
다음 날 맥콤에는 연달아 이슈가 터졌다. 새롭게 출시한 사업 아이템 챠브네가 유명 유튜버의 방송에 등장한 것. 해당 유튜버는 챠브네는 만들지 말았어야 할 상품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이로 인해서 부정적인 여론을 타기 시작했다. 스티브는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맥콤에 남은 하나 뿐인 아이템 하우 매치도 커플 매칭 서비스인데,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게 돼 그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스티브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하우 매치를 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매칭 서비스로 피보팅을 하자는 의견이었다. 이에 애슐리를 비롯한 직원들은 반대 의견을 던졌지만, 스티브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애슐리는 스티브에게 SWOT으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스티브는 실버 산업의 성장세를 강점으로 꼽았지만, 애슐리는 하나 하나 반박했다. 맥콤의 주력 상품인 챠브네를 두고 습관적으로 피보팅을 시도하는 스티브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결국 개발팀 직원까지 스티브의 피보팅 제안을 반대했다. 애슐리는 끝까지 스티브를 설득하려고 노력했고, 단 한 번만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스티브는 애슐리에게 최대한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며 대기업들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찾아가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슐리와 제이를 데리고 무당을 찾아갔다. 스티브는 자신에 대해 꿰뚫고 있자 감동받았고, 무당의 말에 따라 피보팅을 결정했다.
하지만 애슐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애슐리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인생의 한 방을 노리고 있었다. 마침 제이가 무당이 했던 말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무당이 스티브에 대해 미리 조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슐리아 제이는 스티브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다시 무당을 찾았고, 스티브도 무당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기로 했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하우 매치 피보팅을 결정했다.
‘유니콘’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조연 모든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원진아는 차분하면서도 똑부러지는 모습을, 이유진은 어리바리한 듯 보이지만 반듯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원진아부터 이유진, 배윤경, 배유람, 김욱까지 맥콤의 주요 캐릭터들이 저마다 잘 살아났다. 방송인 전현무의 특별 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하균의 변신은 단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신하균은 개성 강한 맥콤의 CEO 스티브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탄탄하고 세심한 연기력으로 엉뚱하고 독특한 스티브 캐릭터를 완성했다. 평소의 조용하고 반듯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신하균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캐릭터였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난 만큼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 펼쳐지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 분)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seon@osen.co.kr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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