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종, '복병' 마르쉘과 4강 넘으면 '사대천왕'과 결승대결 [서울3쿠션월드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8.27 21: 55

개인 첫 세계 4강 무대를 밟은 차명종(인천체육회, 세계랭킹 81위)이 '사대천왕'과 벌이는 결승 무대를 꿈꾸고 있다.
차명종은 27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2 서울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38이닝 만에 세미 사이그너(터키, 11위)를 50-43으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서 처음으로 월드컵 32강 무대를 밟았던 차명종은 자신의 13번째 월드컵인 이번 대회서 개인 첫 4강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차명종(왼쪽)과 그웬달 마르쉘 /파이브앤식스 제공

이제 차명종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신예' 그웬달 마르쉘(프랑스, 95위)를 상대로 결승 무대를 노크하게 됐다. 
최종예선에서 탈락 위기를 겪었던 차명종은 32강 조별리그에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김행직(전남, 13위)마저 누르며 8강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사이그너를 무너뜨리고 4강 무대까지 밟았다. 
차명종은 마르쉘을 이기면 결승 무대에 오른다. 마르쉘은 1997년생인 프랑스 유망주다.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던 마르쉘은 유럽 무대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계 대회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르쉘은 세계랭킹이 차명종과 비슷하다. 또 차명종처럼 이번 대회 예선 3라운드(PQ)부터 출전했으며 처음 4강에 올랐다. 따라서 세계 무대에서는 둘 모두 비슷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차명종이 마르쉘을 이길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차명종이 결승에 오를 경우 만날 상대는 만만치 않다. 무조건 '사대천왕'을 만나게 돼 있다.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또 다른 4강 경기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사진]딕 야스퍼스(왼쪽)와 다니엘 산체스 /파이브앤식스 제공
'인간줄자' 야스퍼스는 명실공히 현존 '세계 최강'이다. '어우야(어차피 우승은 야스퍼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까지 올해 열린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다. 튀르키예(터키) 앙카라 대회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고 베트남 호찌민 대회서는 4강에 올랐다. 
야스퍼스는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5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앞선 4번의 대회 중 3번이나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16강에서 제레미 뷰리(프랑스, 8위)를 꺾었고 8강에서 호찌민 대회 우승자 에디 멕스(벨기에, 6위)를 눌렀다. 통산 28번째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사대천왕' 중 막내 산체스는 2021년 네덜란드 베겔 대회서 허정한(경남)을 누르고 우승한 이후 5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통산 15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체스는 16강에서 허정한을, 8강에서는 '사대천왕' 맏형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10위)을 이겼다. 
한편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스카이 스포츠와 GOLF&PBA 채널,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서울 세계 3쿠션 월드컵 4강 대진 및 시간(28일)]
오후 2시 : 차명종 vs 마르쉘 그웬달(4강 1차)
오후 4시 30분 : 다니엘 산체스 vs 딕 야스퍼스(4강 2차)
오후 9시 :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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