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 밝힌 선예, 자극적인 감성팔이? "분노하지 않아도 돼" 의연[Oh!쎈 초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9.06 15: 19

선예가 '금쪽상담소' 출연 후 자신을 향한 날선 반응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지난 3일, 선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앞서 원더걸스 탈퇴 후 10년만에 솔로앨범을 발매했던 그는 '금쪽 사담소'를 통해 그간의 응어리져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선예는 원더걸스 활동 당시 겪었던 고민과 팀 탈퇴를 결정했던 이유, 이후 결혼과 출산을 했을때의 심경까지 진솔하게 밝히며 오은영의 조언을 받았다.

특히 선예는 자신의 힘들었던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피해 입히는 것들이 너무 싫었다"며 "부모님이 결혼 전 이른 나이에 나를 낳았다.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게 아니다 보니까 부모님이 이렇게(이혼) 된 게 나 때문인가 싶더라"라고 자신의 어린시절을 전했다.
'내가 태어났기 때문에' 라는 죄책감이 있었다는 그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다. 제가 5~6살 무렵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한 아버지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아버지가'내가 너를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아?'라는 말을 들어 상처가 됐다", "아버지는 두려운 존재였다"며 사랑 표현의 방식을 몰라 불편한 관계였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조부와 아버지의 장례식을 겪으며 삶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선예는 "꿈꾸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 근본적인 질문들로 고찰과 물음표가 많았다"며 "이게 다인가, 설명하고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과 감정이 있었다더 유명하고 부자가 되더라도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없을 것 같더라"라고 번아웃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졌고, 멤버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했 팀 탈퇴를 결정한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선예의 진솔한 이야기에도 일각에서는 '자극적인 감성팔이'라는 지적이 등장했다. 그는 지난 2월 tvN '엄마는 아이돌'에서도 큰고모의 편지 내용을 들으며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늘 친척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내가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걸 너무나도 잘 아셨고,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제일 기뻐해 줬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바. 이렇듯 여러 차례 힘들었던 과거사를 언급하며 관심을 유도한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선예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극적인 기사에 분노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대신해 분노하는 팬들을 도리어 다독여 준 것. 어린시절부터 오랜 시간동안 연예계 활동을 이어왔고, 힘든 일을 많이 겪었던 만큼 더 단단해진 내면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는 이어 "올 여름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행복한 시간들을 나눴고, 그걸로 충분하다"며 "같은 말도 누군가는 오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좋은 기억만 생각합시다. 땡큐.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선예는 올 한해 동안만 마마돌(M.M.D) '우아힙 (WooAh HIP)', '대낮에 한 이별', '열애중', '울지 않을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이어 첫 솔로앨범 '[Genuine]'를 발매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에도 지난달 조권과의 컬래버 음원 '안부'에 함께하기도. 길었던 공백을 깨고 본격적으로 연예계 복귀에 나선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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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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