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슬리피, 명예훼손 피소..핫펠트(예은), 父 사기 연루 피소 '충격'(과거사 재조명)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9.11 04: 45

 N년 전 9월 11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래퍼 슬리피는 명예훼손 혐의로 전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에 형사고소를 당했고, 원더걸스 출신 예은은 부친의 사기 혐의에 연루돼 덩달아 피소됐다. 당시 6년째 열애 중이던 배우 이하늬와 윤계상은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TS엔터, 슬리피 명예훼손 고소
지난 2020년 9월 11일, TS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시완 측은 "10일 슬리피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앞서 방송 등을 통해 생활고를 고백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TS 측은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시점에 연예활동 및 광고로 얻은 수입을 독차지하고 대출금 6,000만원을 갚는 등 실제로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TS엔터테인먼트의 명예를 훼손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법률 대리인은 "슬리피는 자신의 자택에 단전이나 단수가 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TS엔터테인먼트가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7개월에서 많게는 12개월까지 밀리기를 반복하여 결국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였고, 위와 같은 내용을 방송에 출연하여 이야기함으로써 갖가지 거짓 뉴스와 루머를 만들었던 것"이라며 "TS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형사고소를 시작으로 TS엔터테인먼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연예활동 및 광고로 얻은 수입을 횡령한 슬리피의 잘못을 엄중하게 묻도록 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슬리피는 2019년 4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 소송을 제기했던 바 있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지만, 추가 소송 등을 통해 결국 계약은 해지됐다. 하지만 이후 TS는 슬리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와 함께 슬리피가 회사 몰래 수익을 창출했을뿐 아니라 횡령을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까지 한 것.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슬리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 전 기사를 통해 이야기를 접하게 됐는데 전에 살던 숙소의 집주인 분들께만 물어보셔도 정리될 사안들"이라며 "서로의 주장을 반복하는 건 괜한 불편함만 드릴 것 같다. 하고 싶은 말들은 많지만 향후 법적인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슬리피와 TS는 오랜 법적 공방을 펼쳤지만,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TS가 슬리피를 상대로 제기한 2억 8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은 지난해 10월 원고 패소 판정이 내려졌지만, TS 측에서 항소장을 제출했다. 또 슬리피가 TS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TS는 슬리피에게 2억 원과 이에 대해 2022년 1월1일부터 2022년 6월14일까지 연 6%, 그 다음 날부터 갚은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발생한 슬리피의 방송출연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이 역시 TS가 항소하면서 2심이 진행 중이다.
# 예은(핫펠트), 사기혐의 피소
지난 2018년, 원더걸스 출신 예은(핫펠트)이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경찰은 예은의 아버지인 박 목사가 신도들의 돈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 예은과 박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을 고소한 교인들은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교인들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렸으며, 예은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은은 9월 11일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지인을 소개해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으로 카페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기와 관련된 자리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결국 경찰은 예은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없다고 판단, 부친인 박 목사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그는 사기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예은은 올해 3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아버지가 지금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그게 벌써 5년 정도가 됐다. 제 인생에는 더 이상 아버지란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주변에서 아버지를 용서하라는 분이 많더라. 하지만 세상에는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않나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원망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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