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아내도, 故형 기일에 하늘나라로.." '부활' 출신 김재희 충격 근황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16 06: 58

 '특종세상'에서 이상보가 출연해 3주 전 아내를 떠나보낸 아픔부터 형도 같은 기일에 하늘나라로 보냈다는 가족사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이상보가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대한민국 레전드 록밴드 부활 4대 보컬 김재희 근황이 그려졌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재기가 하늘로 떠나고 동생이 음색이 같은 걸 알아, 이 앨범을 접는건 재기에게 평생 미안할 것 같았다"며 그렇게 고 김재기를 대신해 김재희가 부활로 활동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형이 남긴 노래  '사랑할수록'을 히트곡으로 만든 그였다. 

게다가 29년이 지난 후, 아내도 같은 날인 지난 8월11일에 떠났다고 했다.  형의 기일에 3주 전 아내마저 떠난 사연. 희귀암 투병 끝에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그는 "얼마나 가기 싫었을까 그 생각하면 지금도.."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김재희는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며 "(아내가 떠난지) 3주 됐다, 실감이 안 난다"며 아내의 침실도 그대로 둔 모습. 그는 "온기를 남기려고 그대로 뒀다"며 평소와 다름없는 이부자리와 집안 곳곳 아내의 흔적을 남겼다. 사실 장례 후 이사할 집을 알아봤다는 김재희는  두 달 후 아내 추억이 많은 이 집을 떠날 것이라고. 아무 연고도 없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갈 것이라 했다. 
김재희는 "어릴 때 판잣집에서 살아  그 집을 벗어나려할 생각 뿐이었는데 아내는 그런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형이 죽었을 때 허전함을 아내가 완벽하게 채워줬다"고 했다.  그렇게 6년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김재희는 "아내는 첫사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사이  누군가 찾아왔다. 바로 첫째 형이었다. 둘째 故김재기가 떠나고 막내 김재희를 걱정한 형이었다. 부활 3집앨범 녹음 중 교통사고로 요절한 둘째 형 김재기. 비운의 천재보컬로 남은 거였다. 첫째 형은 "우리 둘다 패닉이었다 , 아내에 대한 슬픔에 빠지지말고 마음을 잘 다독여라"며 위로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재희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매일 아내가 살아있을 때 옆에서 방송하는 모습을 늘 지켜봤다며 그리워하기도 했다. 
한 팬은 이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묻자 그는 "꼭 이겨내야하나, 때로는 질 때도 있지만세월이 흐르더라, 흘러가는 대로 마음이 아프면 아픈대로 그냥 살아가는게 가장 현명한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을 살면 내일을 살 듯 내일을 살면 또 모레를 살 것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진 것, 그렇게 넘어갔다"고 담담히 전했다. 
김재희는 "아내가 아이는 아이여서, 나는 사회생활 많이 안 해 철없다고둘이 여기에 놓고가면 어떻게 살지 걱정하더라, 그런 소리 들었을 때 강하고 단단하게 마음 먹고 아이를 보란 듯 키워겠다 싶었다"며 "먼 훗날 보란 듯이 잘 키웠다고 말하고 싶어 이젠 차돌처럼 (단단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그런 김재희에게 "앨범 내려고 곡을 쓰고 있다"며  병간호 하느라 2년간 가수활동을 중단했던 김재희를 위해 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희도 미뤄둔 녹음을 시작할 것이라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쓴 김재희는 "기적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글을 썼고, 아내가 살아있을 때 들려주고 싶었는데 늦었다"며 희귀 난치성 암을 투병했던 아내를 위해 썼던 곡을 꺼냈다.  1호팬이었던 아내를 위해 바치는 노래였다. 형의 죽음으로 묻힐 뻔한 노래를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의 알린 가수이자김재기의 동생이 아닌 오로지 가수 김재희로 다시 선 그였다. 
한편,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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