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감독 "서인국 악역? 섹시함 어마어마해..보자마자 딱이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9.21 11: 49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이 주인공 서인국을 캐스팅한 이유로 "섹시함"을 꼽았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늑대사냥'(감독각본 김홍선, 제공배급 TCO㈜더콘텐츠온, 공동배급 CJ CGV㈜, 제작 ㈜콘텐츠지, 공동제작 ㈜영화사 채움)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변신'(2019), '기술자들'(2014), '공모자들'(2012)을 통해 '강렬한 장르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최근 글로벌 관심에 힘입어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WME(William morris endeavor)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ME는 주로 LA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북미 최대 에이전시로 스포츠, 출판 등 각 방면의 유명 스타 그리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루노 마스, 아델 등이 거쳐간 대형 에이전시이자 쿠엔틴 타란티노, 리들리 스콧 감독 등이 소속돼 있다. 한국에선 싸이, 이병헌, 가수 비,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등과도 계약해 글로벌 스타로의 발돋움에 앞장 섰다. 이번 김홍선 감독의 계약은 지난 2014년 '괴물', '설국열차' 등으로 글로벌 영화계 관심을 얻은 봉준호 감독이 WME와 계약한 이후 약 8년만에 이뤄진 한국 감독의 계약이다.
앞서 '늑대사냥'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주요 상영관인 로얄 알렉산드라 극장 3층까지 총 1071석을 가득 채운 전 세계 관객들은 중간중간 탄성과 박수를 치면서 영화에 호응했고, 공식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기립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늑대사냥'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오전 기준, 24.7%로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토론토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리에 끝낸 뒤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서인국에게서 악역의 얼굴을 본 김홍선 감독은 "원래 드라마 '38 사기동대'를 좋아했고, 블루레이 디렉터스 컷도 가지고 있다. 껍질을 까지는 않고 굿즈만 몇 개 깠다.(웃음) 서인국은 언제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굉장히 엄청난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섹시함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더라"며 "시나리오를 먼저 주고 시간이 된다고 해서 만났는데, 그때 딱 들어오는 모습이 사무실 전체에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섹시함이 어마어마했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섹시함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종두 역할에 진짜 딱'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인국과의 첫 작업에 대해 "촬영을 시작해서 인국이가 처음에 주저하더라.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도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내가 '인국아~ 왜? 이렇게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라고 했다"며 "아무래도 인국이가 그동안 드라마를 하면서 주로 부드러운 멜로 눈빛을 보여줬고, 강한 눈빛을 보여주면 안 됐었다. 인국이가 자제해왔던 걸 '자제하지 말고 풀어봐'라고 하니까, 그 이후에는 끝내주게 하더라. 정말 연기를 즐기면서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홍선 감독은 서인국의 과감한 연기 변신과 노출 등과 관련해서 "캐스팅한 다음에 확실하게 얘기한 건 '저희 현장에 애드리브는 없다'라는 것"이라며 "연기할 때 호흡 말곤 애드리브가 전혀 없었다. 영화 속 모든 장면은 시나리오와 콘티가 존재했고, 그래서 굳이 설득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배우가 워낙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늑대사냥'은 2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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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CO㈜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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