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형 "세 아들 사망, 돈 문제 추정"..깊은 슬픔 속 눈물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23 13: 02

배우 김태형이 ‘특종세상’을 통해 약 10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큰 아픔을 겪은 김태형은 ‘특종세상’에 출연하게 된 계기부터 큰 아픔을 겪은 뒤의 후폭풍,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김태형이 출연해 2012년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 이후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김태형은 이날 방송에서 “제발 하루 지나면 하루만큼만 잊게 해달라고 바랐다. 때만 되면 공황이 몰려왔다”고 밝혔다. 2012년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김태형은 “(이유를) 지금도 모른다. 그걸 정확히 수사기관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생활고라는 비극으로 기사가 나가 황당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아내와 이혼했다고 밝혔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 후 김태형의 깊은 아픔과 슬픔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은 23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섭외 전화를 받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떠난 지 딱 10년이 됐다. 기록을 하나쯤 남겨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10년 전에는 큰 사고를 겪었지만 10년이 지나서 이렇게 살고 있고, 10년 후에 오늘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자신이 10년 만에 근황을 밝힌 ‘특종세상’을 시청했다. 그는 “담담하게 보려고 했는데,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다”며 “편하게 보지는 못했다. 촬영 내내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2012년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하는 큰 사고를 겪은 김태형. 그는 OSEN에 “그 이후 미국에 건너가 살려고 했다. 무작정 자전거 투어를 많이 했다. 정말 자전거를 많이 탔다”며 “미국에 건너가서 1년이 안 된 시점이었는데 ‘대왕의 꿈’ 감독님이 함께 작품을 하자고 하셨다. 어렵게 결정해서 다시 돌아와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하지만 촬영이 쉽지 않았다. (그 상처가) 극복이 안 되더라. 사람 만나는 것조차 힘들었고, 운전도 못할 지경이었다. 아는 후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찍었다”며 덧붙였다.
김태형은 2013년 출연한 ‘대왕의 꿈’ 이후 영화 ‘막걸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에 참여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작품을 계속 찍으면 찍으면서 버텼을텐데, 요즘은 작품 개수도 많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개봉이 미뤄지거나 촬영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활동이 뜸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근황을 전한 김태형은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한 비극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생활고’ 때문에 아내가 세 아들을 살해했다는 기사들에 대해 바로 잡았다. 그는 “만나서 답을 들은 것도 아니고, 수사기관에서 그렇게 말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기사가 나가서 황당하다. 수사기관에 생활고 때문이 아니라고 말을 했고, 다음에 기사화될 때 꼭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해놨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잘못도 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세월이 흘렀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짐작가는 이유는 돈 문제 같다. 사채를 썼거나 다단계 쪽에 연루된 게 아닌가 싶다. 다단계 물건 박스가 방에 쌓여있는 걸 어머니가 보신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게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 우울증을 앓아서 치료한 적도 없고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날카로워지더니 그렇게 됐다. 추정컨대 돈 문제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형은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조왕건’, ‘서울1945’, ‘산너머 남촌에는’, ‘대왕의 꿈’ 등에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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