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중거리 쾅' 황희찬,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24 05: 13

"항상 팀에서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을 더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소화했고 그 뒤로는 성장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골망을 흔든 황희찬(26, 울버햄튼)의 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펼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8분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던 한국이지만, 전반 41분과 후반 19분 주이슨 베네테에게 내리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 40분 터진 손흥민의 프리킥 동점 골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한국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이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48번째 A매치에서 9번째 골 맛을 봤다. 
자신감이 필요했던 황희찬이다. 지난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이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고 리그 6경기에서 186분만을 부여받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OSEN과 만난 황희찬은 자신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득점은 어떤 선수에게도, 어떤 순간에도 기쁜 일이다.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 홈에서 패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발전시킬 부분을 팀과 맞춘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나올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황희찬은 "소속팀 출전 시간이 짧은 것은 사실이고 아쉽기도 하다. 경기를 전혀 못 뛰는 것이 아니고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팀에서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을 더 발전시키는 시간으로 소화했고 그 뒤로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런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클럽팀,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좋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 경기 황의조와 함께 공격 조합을 구성한 손흥민과 왼쪽 측면에서 합을 맞췄다. 황희찬은 "어렸을 땐 왼쪽을 많이 선호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른쪽도 괜찮다. 어디서 뛰든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동료가 골을 넣도록 돕고 싶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흥민이 형과 바꿔가고 도와가며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한국은 이제 11월 열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단 1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27일 만나게 될 다음 상대는 카메룬이다.
황희찬은 "아프리카 팀에는 빠르고 강한 선수가 많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누가 언제 나가는지를 맞춰가다 보면 실점 확률이 내려간다고 생각한다. 또 상대 압박을 통해 일찍 공을 뺏어내면 득점이 쉬워진다. 팀원들과 압박에 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골) 결정력 부분도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포르투갈 선수가 눈에 띄게 많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 조별 리그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황희찬은 "클럽에서는 월드컵을 준비하기보다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팀이다. 클럽에 집중하되 개인적으로 발전하며 한국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공격, 수비 모두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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