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아내, "불 같은 남편에 임신 중 폭행…무방비로 당했다" 눈물 고백 ('결혼지옥')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09.27 00: 12

무기력한 아내가 과거 임신 중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이야기했다.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무기력한 아내와 성격이 불 같은 남편의 고민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평소 무기력한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48개월인 첫째 아이의 언어능력이 11개월이라는 진단에 큰 충격에 빠졌다. 아내는 집에 설치된 카메라를 모두 끄고 눈물을 쏟았고 남편은 만취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침대에 쓰러진 남편을 깨우면서 "밖으로 나와라. 오빠는 이걸 왜 하자고 한 거냐"라며 "나는 오늘 종일 울었다. 오빠한테 우리는 대체 뭐냐"라고 물었다. 결국 남편은 술에 취해 밖으로 나와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영상을 본 남편은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아내는 임신 6개월 때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는 "첫째가 발달이 늦은 이유가 뭐냐. 오늘처럼 오빠가 똑같이 술을 마시고 와서 때릴 때까지 다 때렸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답답해했고 아내는 "나는 술이 무서운 거다. 그래서 예민하니까 더 싸우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소리쳤다. 
아내는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우리 부부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그냥 똑같이 반복될 것 같다. 우리가 부부상담도 오래 했고 우울증 치료도 꽤 오래 받았는데 무너진 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느낌이다. 지금이라도 얘기 안 하면 안될 것 같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내는 가정 폭력 당시 이혼을 생각했냐는 질문에 "남편이 바로 사과하긴 했지만 아이 때문에 이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아이가 생겨서 결혼식을 올렸다. 웨딩 촬영 전 날인데 나도 예민했다. 남편이 바빠서 12시 넘어서 들어왔다. 내일 촬영도 있는데 늦게 들어오니까 더 화가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얼음물을 뿌렸고 핸드폰 달라고 거래처 사람이랑 술 마신 거 맞냐고 물었다. 임신한 상태라 무방비로 당했다. 얼굴에 멍이 들었고 심적으로 내 자신을 포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남편은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내가 뭘 해줘야 하냐고 물어봐도 본인이 분노에 치미는 거지 내가 미안하다, 잘못했다 되풀이할 수 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가족과 배우자는 나를 보호해줘야 할 사람인데 그 사람이 공격을 하면 굉장히 공포스러운거다. 몸이 아픈 건 둘째고 마음이 힘들다. 이런 걸 트라우마라고 한다. 단 한 번이라도 배우자에게 폭행을 당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다. 잘 참다가 화 버튼이 눌리는 시점이 있다. 논리적인 설명이 안 먹히면 버튼이 눌린다. 반대로 아내는 감정적인 분이다. 아내는 감정을 이야기할 때 훨씬 통한다고 이야기하는 분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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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의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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