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프리킥 골' 황선홍호 조현택 "킥 차보겠다 어필... 운 좋게 들어가"[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27 07: 32

 조현택(부천FC)이 '환상 프리킥 골'로 황선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은 26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공식 대회를 제외하고 지난해 9월 황선홍호가 꾸려진 뒤 치러진 첫 국내 평가전이자 올림픽 준비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호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비겼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1세 이하)은 26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경기 종료 후 한국 조현택이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9.26 /cej@osen.co.kr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패배는 피했다. 후반 34분 조현택이 교체로 투입된 지 2분 만에 프리킥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그 포지션에서 직접적인 훈련은 안 했는데 본인(조현택)이 차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믿고 맡겼다. 교체로 들어갔지만 상당 부분 에너지를 줬다"고 칭찬했다.
2020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현택은 기회 가뭄 속에 부천으로 임대됐다. 이후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30경기 출전한 데 이어 올시즌엔 31경기서 6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임대는 올해로 끝난다.
수비수이지만 조현택은 슈팅 능력도 지니고 있다.
26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한국 남자 올림픽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렸다.후반 한국 조현택이 프리킥 동점골을 넣은 뒤 황선홍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2.09.26 /cej@osen.co.kr
이날 경기 후 조현택은 “전체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좀 거칠어서 힘든 경기였는데 그래도 패배할 뻔했던 경기에서 득점해 기분 좋다. 하지만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득점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왼발로 차기 좋은 각도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을 살펴보니 왼발이 주발인 선수가 없는 것 같아서 '제가 한번 차보겠다'고 했다. 운 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임대 후 부천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조현택은 “스스로 실력이 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제가 조금 한 단계 더 성장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저는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더 성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긴 할 텐데 울산이라는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경쟁을 치열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들려줬다.
올림픽대표팀 내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선 “포지션이 수비인데도 수비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수비력을 좀 더 보완하고 싶다. 다부진 체격을 가지게 되면 (올림픽을) 노려볼 수는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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