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너 차지마' 英 국적 레전드의 당부, "토트넘, 제발 SON 프리킥 차게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9.27 06: 53

"제발 프리 키커 바꿔, 뭐하는 거야".
손흥민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4위)와 친선전서 후반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킥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린 대한민국이 10명이 싸운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br /><br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4위)와 친선전서 후반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br /><br />후반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2.09.23 / soul1014@osen.co.kr<br />

손흥민의 프리킥을 보고 영국도 들끌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한국 경기에 대해서 "손흥민은 짧은 도움닫기 후에 골키퍼 쪽을 노렸고, 강력한 시도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 역시 왜 손흥민이 토트넘의 프리킥을 차지 않는지 곧바로 의문을 제기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후 직접 프리킥으로 큰 문제를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6월 칠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두 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터트렸다. 반면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제대로 된 프리 키커가 없는 상황.
해리 케인이 주로 키커로 나서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서 60번의 프리킥을 시도해서 단 하나의 골에 그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었고 토트넘서 5시즌(2004-2008) 활약했던 폴 로빈슨도 이 문제에 가세했다. 그는 토트넘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로빈슨은 "토트넘에는 전문 프리키커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팀내 다른 선수들보다 다양하고 뛰어난 킥력을 가졌다"라면서 "대체 왜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는 일은 굉장히 드물다. 만약 케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만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로빈슨은 "손흥민이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프리킥을 차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해트트릭을 넣고 난 이후라면 그냥 어디서라도 그에게 킥을 차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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