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5군 카메룬을 상대로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평가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끝냈다.
이번 경기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컵 전 ‘최정예 멤버’로 치러지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앞서 평가 1차전에서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 김문환(전북), 권경원(감바), 김민재(나폴리), 김진수(전북)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 이강인(마요르카)은 벤치.
전반 2분 카메룬이 먼저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음뵈모가 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한국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김민재가 어렵지 않게 공을 걷어냈다.
한국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4분 손흥민이 우측면을 재빠르게 파고든 뒤 반대쪽으로 공을 높이 올려줬다. 황희찬이 왼쪽에서 머리로 공을 문전 가운데로 떨어트려줬다. 이를 이재성이 마무리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이 위기에 봉착했다. 전반 21분 김민재의 반칙으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음뵈모가 나서 직접 슈팅을 노렸다. 이는 벽에 걸려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카메룬이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25분 한국의 오른쪽 측면이 뚫렸다. 문전으로 공이 공급됐고, 은가말루가 슈팅을 때렸다. 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
한국은 다시 바짝 긴장했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골과 인연은 없었다.
'원톱' 손흥민에게 볼 투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중간에서 공이 막히기 일쑤였다.
전반 32분 김진수가 회심의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드디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장' 손흥민이 전반 34분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프라인 앞에 있던 그는 왼쪽에 있던 황희찬을 보고 공을 내줬다. 이후 손흥민은 카메룬 문전으로 빠르게 달렸다.
황희찬으로부터 공을 받은 김진수가 좌측면에서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튕겨 나온 공을 손흥민이 머리로 낚아채 헤더골을 넣었다. 골대로부터 멀리 있었던 손흥민은 측면으로 공을 내준 뒤 어느새 문전까지 달려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매듭지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