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산둥)이 대표팀의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친선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 실전 모의고사 2연전을 모두 마쳤다. 앞서 23일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2-2로 마친 한국은 2번째 평가전에선 이기며 승리의 기운을 안고 카타르로 향한다.

지난 23일 손준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2-2 무)에서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벤투호에서 경기를 치른 건 지난해 9월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한국 1-0 승) 이후 1년 만이었다.
지난 7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 됐으나 이번 9월 A매치에서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정우영(알사드) 대신 투입된 손준호는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 손준호는 카메룬과 경기서 선발로 출전했다. 정우영과 함께 더블 볼란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손준호는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손준호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빌드업 축구를 선보였다. 후방에서 볼을 돌릴 때 중심 역할을 하며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펼쳤다.
손준호는 중원에서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수비 앞선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또 벤투 감독이 원하는 U자형 빌드업을 할 때 수비진영에서도 움직임이 좋았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미 손준호는 K리그 1 MVP를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20년 전북을 K리그 1 정상으로 이끈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드물게 MVP를 수상했다. 당시에도 손준호는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중국 산둥으로 이적한 뒤에도 손준호의 실력은 변함 없었다. 산둥을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손준호는 대표팀 복귀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손준호는 후반 26분 포지션 경쟁자인 정우영(알사드)와 교체됐다. 하지만 그는 선발로 나서 제 기량을 충분히 선보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