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이범수 “충청도 조폭? 악역 매력있다고 생각..합법적으로 일탈”[인터뷰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9.29 12: 07

 이범수가 ‘짝패’의 필호에 이어 또다시 충청도 출신 조직폭력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범수는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컴백홈’ 인터뷰에서 “‘짝패’의 장필호는 못배웠지만 느리고 성질이 있어서 이겨보려고 하는 캐릭터였다. 서강돈은 장필호에 비해 스마트하고 인터넷과 카톡을 하는 조폭이다. 자기 나름대로 두뇌 플레이를 했다. 차별성을 두려고 했다. 가지고 해보겠다라고 감독님에게 이야기 했다. 감독님도 좋아해서 연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충청도 사투리가 영화의 중심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범수는 “충청도 말투가 뭘 말하는건지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충청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니다.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벌어진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감독님이 충청도 출신이고 충청도가 가지고 있는 구수함이 맞물렸다. 그래서 충청도가 배경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이범수는 충청도 조직폭력배 역할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하더라도 열 작품, 스무 작품을 캐릭터가 하면 겹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보같든 가볍든 멀쩡 하든 이런 것들을 안겹치려고 했다. 하지만 악역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합법적으로 작품 속에서 나쁜 짓을 할 수 있다. 극중 인물로서 신나게 일탈을 하고 놀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악역에 대한 매력을 느낀다. 그런 면에 있어서도 악역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역할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악역이 아닌 코미디 속 악역에 대한 철학도 남겼다. 이범수는 “코미디 속에 악역은 비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비어있든 팀이 비어있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비어보이든 해야한다. 진지하게 하는데 부수적인 비어있음이 있어서 웃음이 유발된다. 그런 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부하가 좀 모자라다. 그런 것은 시나리오에 다 나와있다. 그런 것들이 소소한 웃음이다. 대놓고 웃지는 않아도 이런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 누적이 된다. 조폭하면 검은 양복에 어두우니까 식상하고 일차원적이라서 실제 건달은 옷을 화려하게 입는다. 그런 차원에서 부하들이 옷이 화려하다. 감독님이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범수가 출연하는 ‘컴백홈’은 10월 5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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