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만루홈런’ 한유섬 “앞으로 안타 못쳐도 좋으니 끝내고 싶었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01 00: 07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앞으로 남은 경기 안타를 못쳐도 되니까 이번 한 번만 쳤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유섬은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SSG 랜더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연장 11회말 1사 만루 끝내기 만루포를 날린 SSG 한유섬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9.30 /cej@osen.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기서 누가 만루홈런을 생각하겠나”라며 웃은 한유섬은 “외야 플라이만 날리면 된다는 마음으로 타격을 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앞으로 남은 경기 안타를 못쳐도 되니까 이번 한 번만 쳤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중요했다”라고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격수 박성한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실책을 3개나 저질렀고 그 중 2개는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유섬은 “오늘 (박)성한이도 마음의 짐이 컸다. 그리고 투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나도 앞선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런 것들이 경기 내내 마음에 걸렸다. 형들이 ‘결국에는 네가 끝내야 한다’라고 계속 말했는데 결국 내가 끝냈다”라며 힘들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100타점 고지를 밟은 한유섬은 “오늘 정말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항상 조금 빠르거나 조금 늦는 느낌이 들었고 타격 후에 손이 아팠는데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는 정확한 스팟에 맞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라며 웃었다.
SSG는 이날 승리로 2위 LG와의 격차를 2.5게임차로 유지했다. 한유섬은 “LG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기면 된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이기는 것에만 신경을 쓰자고 이야기한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SSG는 이날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는 2만422명의 팬들의 야구장을 찾았고 시즌 관중 98만1546명(평균 1만3633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관중 리그 1위다. 한유섬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이기든 지든 항상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한 번씩은 이런 관중분들 앞에서 야구를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승리한 분위기를 잘 연결해서 정규시즌을 마무리를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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