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11라운더, '포수 왕국' 삼성의 안방마님을 꿈꾼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2 14: 30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태어나서 대구에 처음 왔는데 얼떨떨했다". 
지난달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진우(청주고 포수)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루키스 데이'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박진우는 키 176cm 몸무게 85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 능력과 뛰어난 송구 능력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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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태어나서 대구에 처음 왔는데 얼떨떨했다"고 밝힌 박진우는 "지금껏 대전구장만 가봤는데 이곳에 와서 수많은 관중을 보니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9,10라운드까지 제 이름이 안 불려 조마조마했다. 안 되는 건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저는 포수로서 강한 어깨가 가장 큰 장점이며 포수 미트에서 공을 빼는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자부한다"고 대답했다.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이 지키는 삼성 안방은 10개 구단에서 가장 탄탄하다. 박진우는 "강민호 선배님을 뵙게 된다면 여쭤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프로에서 커리어를 많이 쌓았고 공격과 수비 모두 강점이 많은 강민호 선배님께 최대한 많이 여쭤보고 싶다"고 대선배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2021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은 외야수 김현준은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 95안타 21타점 53득점 6도루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듯 지명 순위가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김현준은 "물론 지명 순위가 성공 순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처음에 입단하면 (드래프트 순위에 따라) 대우가 다르다. 솔직히 말하면 없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고 기죽으면 안 된다. 다 같은 야구 선수다. 드래프트는 고등학교 때 잘한 거 보상받는 그런 느낌일 뿐이다. 차이가 나고 등번호가 다르다고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온다. 입단 후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우는 "저도 신인 드래프트 이후 '지명 순위는 중요하지 않으니 열심히 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명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제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목표를 물었다. 박진우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온 다음 팀내 뛰어난 포수 선배들이 많이 계시지만 경쟁에서 이겨 1군에서 자리잡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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