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다더니…끈질긴 ML 생존력, 양키스 선발 기회 잡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02 20: 24

올 시즌 초중반 KBO리그행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우완 투수 치치 곤살레스(30)가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끈질긴 생존력으로 올해만 메이저리그 3개 팀에서 선발등판하게 됐다. 
양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곤살레스를 2일 예고했다. 양키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로 비 예보가 있어 정상 개최 여부는 당일 날씨를 봐야 한다. 
곤살레스는 KBO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이지만 국내 팬들에게 꽤나 익숙한 이름. 시즌 초중반까지 여러 팀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후보로 꼽혔고, 금방이라도 한국에 올 것처럼 소문만 무성했다. 

[사진] 치치 곤살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곤살레스는 한국에 오지 않았다.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시즌을 시작한 곤살레스는 한국행 가능성이 제기되던 6월초 빅리그 콜업을 받아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2경기에서 승패 없이 7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7.71의 성적을 남긴 뒤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사진] 치치 곤살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때 다시 한국행 가능성이 피어올랐지만 밀워키 브루어스가 웨이버 클레임하면서 빅리그 생존에 성공겼다. 밀워키에서 4경기(2선발) 등판한 곤살레스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5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 채 7월 중순 다시 DFA 과정을 통해 FA로 풀렸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으로 새둥지를 텄지만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채 트리플A 5경기로 끝났다. 8월말 디트로이트에서 방출 처리됐지만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는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 마감시한이 지난 뒤였고, 한국 팀들의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사진] 치치 곤살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곤살레스는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으로 올해 4번째 팀을 찾았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에서 5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 빅리그 선발 기회도 잡았다. 올해만 3개팀에서 선발 기회를 잡은 곤살레스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